코스타리카 선교소식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오랜 기간동안 공을 들인 사역환경이 분해되어 흩어져 버리는 느낌입니다.
코스타리카는 그나마 중남미에서 우루과이 다음으로 선방을 하던 나라였는데 잠시 경계를 늦춘 것이 후회스러울 지경이 되어버렸습니다.
5월만 하더라도 하루 평균12명이 발생했는데 최근에는 하루 신규확진자가 600명을 넘겼습니다.
니카라과 국경부근에서 수로와 산을 통해 밀입국한 사람들 사이에서 감염자들이 다수 발생했다는데 이들도 살기위해 월경을 하였다는 소식은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코스타리카 인구는 약400만명 정도이니 한국인구에 비례해 보면 하루에 6000여명이 발생 합니다.
이번 주 WHO에서 코스타리카는 미국과 같은 최상위 위험지역으로 분류를 했습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산호세 전체의 영업장소를 강제로 닫게하고 차량통행은 1주일에 한번만통행금지시간은 하루 12시간으로 늘리는 행정조치가 내려졌습니다.
6월 말부터 교회를 개방하기 시작했지만 일주일만에 다시 폐쇄명령이 내려졌습니다.모든 종교행사는 일절 금지되어 저희 YWAM 베이스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동의료사역은 도시의 빈민들이 사는 지역과 국경부근의 인디안 마을들을 주로 다니는데 그 지역들의 감염율이 엄청나게 높아졌습니다.
의료사각지대인 곳이 무방비로 노출되어 피해가 심각합니다.지금의 상황은 보이지 않는 골리앗과의 싸움을계속 이어가는 것 같은 막막함이 앞섭니다. 당분간 이전과 같은 일상이나 사역은 어렵겠지만 그래도 힘을 모아서 버티고 견뎌서 이겨내야 할 것 같습니다.
언제 끝이 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서 주님을찾아서 돌아오는 발걸음들이 많아지기를 힘모아 기도합니다. 사역현황정부의 집회금지 명령으로 지난 3개월간 의료사역은 한 번도 하지 못했습니다.
선교의 주된 부분이 사람을 만나는 대면이 먼저인데 사람을 모으지 못하니 사역도 손발이 묶여버린것 같습니다.그럼에도 감사한 것은 모두가 어려운 와중에도 정부에서 나온 재난지원금 일부를 사역비로 보내주신 분들과 한국교회의 도움으로 형편이 어려운 현지인들과 중남미에서 온 선교사들에게 생활필수품들을 나누어주고 있습니다.
5월에는 베이스 전체의 스텝들이 모여서 쌀과식용품을 포함한 기초생활패키지를 560세트를 만들었습니다. 4주간에 걸쳐서 우리가 다니는 남쪽 국경부근의인디언 사역지와 북쪽 국경 주변 마을 560가정에나눠주고 위로의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감사하게도 기초생활용품들을 받은 인디언 분들은판로가 막힌 농산물들을 우리에게 주었으며 우리는그 농산물들을 가져와서 도시 빈민지역에 나누어 주었습니다.빈민가에 매년 40여채를 무상으로 지어주던 희망의 집도 펜더믹으로 지난달에는 2채밖에 지어주지못했지만 그만큼 귀한 것을 선물했기에 서로에게 위로가 되었습니다.
베이스 60여명의 스텝들 중 일부 스텝들은 본국으로 돌아갔고 유럽권 스텝들은 하늘길이 막혀있어서 국경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기도제목
1. 중남미에 만연한 바이러스 극복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2. 선교사가 마음껏 사역을 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더군다나 후원들이 어려워져서 이중 고를 겪는 중남미 출신 선교사가정들이 많습니다. 출신과 나라를 떠나 우리 모두가 선교지에서 지혜들을 모아서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3. 홍선교사는 지난 4월 정기검진이 예약되었지만 공항이 폐쇄되어 못 나가고 있습니다.복용하는 약은 여분이 있지만 빨리 사태가 회복되어 정기검진과 필요한 약을 받을 수 있기를기도해 주세요
.4. 가족의 건강과 자녀들의 학업과 진로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2020년 7월 14일 코스타리카에서 전 영진 홍 수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