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기도해주세요(2).

저는 지난 주일 5월 정기당회에 박성호 목사님과 문다윗 목사님 두 분을 공동 담임목사 후보로 올리되, 박성호 목사님은 한어권(KM)을 주사역으로 하고 문다윗 목사님은 영어권(EM)을 주사역으로 하는 공동 담임목사 후보로 올렸는데, 공동 담임목사 안에 대한 투표가 당회에서 부결이 되었습니다.

저의 리더십이 부족해서 이런 결과가 다시 나왔습니다. 기도하며 기다리신 여러 성도님들께 너무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낙심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저는 심히 부족하고 실수도 많지만, 우리 교회를 여기까지 이끌어오셨고 앞으로도 친히 인도해 가실 하나님은 완전하시고 실수가 없으신 “전능한 하나님”(El-Shaddai, God Almighty, 창17:1)이시기 때문입니다.

후임 담임목사를 찾기 위해 지금까지 우리가 했던 모든 일들이 아무 의미 없는 일들은 아니었습니다. 릴레이 금식기도도, 수요예배의 합심기도도, 당회의 의논도, 여러분의 개인 기도도 모두 하나님의 뜻을 찾기 위한 소중한 과정이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새 담임목사님을 찾기 위해 우리 교회가 함께 치러야할 해산의 수고였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무엇보다 우리 교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에 후임 담임목사를 찾는데 우리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기도의 땀과 눈물, 어떤 해산의 고통을 치르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후임 담임목사가 세워지도록, 하나님의 뜻을 전심으로 찾고 그분의 뜻에 철저히 굴복해야 합니다.

감사한 것은 모든 시무 장로님들에게 하나님께 순종하고자 하는 겸손한 마음이 공통분모로 있다는 것입니다. 의견 대립은 있었지만,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강해서 의견이 부딪힌 것이지, 서로 갈라서는 분열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분열을 딛고 아름답게 연합한 교회로, 지금까지 당회에 의견충돌은 있었지만 분열된 적은 한 번도 없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앞으로의 진행에 대하여 말씀드리면, 5월19일에 당회가 다시 모일 때, 청빙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려고 합니다. 그 동안은 당회의 결정에 따라 차기 담임목사 추천권이 저에게 있었지만, 두 번에 걸쳐 부결이 되었기 때문에, 이제 제가 이 권한을 내려놓고 청빙위원회와 당회를 통하여 후임 담임목사님을 찾으려고 합니다. 내년 봄까지 결정하면 되므로 시간은 충분히 있습니다. 당회를 신뢰하는 마음으로 계속 기도해주세요.

장로님들과 성도님들을 설득하려고 애쓰던 저에게 지난 1월30일에 하나님께서 “너는 침묵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 앞에 나섰던 저의 교만과 잘못을 회개했고, 결과뿐 아니라 진행까지도 모두 하나님께 맡겨드렸습니다. 그 후로 저는 어떤 말을 듣든지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지, 얼마나 마음이 편안한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걱정이나 의견피력보다는 침묵하며 함께 엎드려 기도하시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