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흥을 원하고 있는가?
지난 2월8일 수요일, 켄터키주 윌모어에 있는 애즈베리 대학교(Asbury Univeristy)에서 예사롭지 않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평상시와 다름 없는 수요일 채플 시간을 마친 후 약 30명의 학생들이 그 자리에 남아 기도와 찬양 시간을 갖기 시작하였는데 놀랍게도 10일이 지난 토요일 현재까지 이 모임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뉴스를 통해 아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전국 각지에서 이 소식을 듣고 모임에 동참하거나 취재하기 위해 몰려온 사람들로 윌모어는 지금 떠들썩합니다. 갑자기 느껴진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로 인해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사람들. 기도와 찬양과 경배를 계속해서 이어가는 사람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선포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 모임에 참석한 이들을 위해 사랑의 마음으로 함께 축복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귀해서 마치 사도행전의 한 부분을 읽는 것 같은 신선한 감동을 줍니다. 미래의 역사가 이번 사건을 평가할 것이겠지만, 하나의 부흥(revival)이 윌모어에 일어났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부흥이란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부흥'이란 말은 부흥사경회 같은 모임에서나 들을 수 있는 단어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부흥을 교회 안에서 흥분을 고조시키기 위해서 계획된 일련의 집회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종교적인 감정주의에 빠지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부흥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기획 하거나 조작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부흥은 ‘하나님께서 호흡을 불어 넣으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편 기자는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사 주의 백성으로 주를 기뻐하게 아니하시겠나이까"(시85:6)라고 고백했는데 생명을 다시 공급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에 전적으로 그분에게 달린 것이 바로 부흥입니다. 부흥을 경험하면 죽었던 우리의 마음이 다시 살아나고 모든 관계에 회복이 일어납니다. 통제할 수 없이 갑자기 부흥을 주시는 하나님은 어느 때가 되면 또 그 부흥을 거두어 가시기도 합니다. 인간이 개입하거나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켄터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놀라운 소식을 지켜보며 저에게도 작은 소원이 생겼습니다. 매주 수요예배에서 기도하는 제목처럼 “우리가 숨쉬며 살아가는 이 땅 베이 지역에 영적인 각성과 회개의 물결이 일어나기를" 더욱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부흥이 사람의 바램으로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사람이 예측하거나 연장할 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하지만 나의 살아 생전에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그 어떤 일이 이 땅 베이 지역에도 일어나는 것을 보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개인의 삶이 회복되고 교회가 영적으로 건강해지며 사회 전반적으로 선한 물결이 일어나는 이 놀라운 일을 우리 생전에도 볼 수 있을까요?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묻고 싶습니다. 성도님들은 이러한 부흥을 경험해 보고 싶으신가요? 일상에 찌들어 살며 허덕이는 우리의 평범한 하루가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 속에 그저 스쳐 지나가는 ‘그림자'처럼 느껴지는 놀라운 영광의 빛을 보고 싶으신가요? 그 거룩한 빛이 우리의 일상의 삶을 물들이는 날이 오기를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