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에 물려줄 가장 위대한 유산은 신앙의 유산입니다
박기한 목사
목회칼럼을 쓰고 있는 오늘, 한국시간으로는 5월 27일 토요일 한국에서 저희 조카가 결혼식을 합니다. 본가와 처가 열명의 조카들 중에서 두번째 결혼입니다. 한국에 있었다면 당연히 참석해서 축하해 주었겠지만, 먼 미국에 있어서 참석하지 못하고 축하만 해주었습니다. 그 덕에 제가 결혼한 때를 돌아보고, 오랜만에 결혼식 사진첩도 열어보았습니다. 이십여년 전 저희가 결혼할 때는 아기였던 조카가 자기 결혼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제가 결혼 한 것도 엊그제 같습니다. 세월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음을 또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딸을 지금껏 한 가족으로 같이 지내오다, 시집보내는 형님과 아주머님은 어떤 마음이실까 생각해 봅니다. 조카의 결혼이 가족안에 큰 이벤트 이기 때문에 가족 단톡방에서 여러 이야기 들을 나누었지만, 특별히 형님과 아주머님이 본인들이 결혼하면서 부모님께 썼던 편지를 가족 단톡방에 올려주셨습니다. 결혼식장에서 부모님께 읽어 드리는 편지이니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앞으로 효도하며 살겠습니다 라는 내용의 글이지만, 그 안에는 가난한 목회자의 가정이지만, 기도로 자녀를 키워오신 장인, 장모님의 삶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의 신앙과 그에 따른 기도와 헌신을 삶으로 체험하며 쓴 신랑 신부의 글만 보더라도 그 날 결혼식을 통해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이 두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며 돕고 하나되어 살아갈 것이라는 믿음을 충분히 가질수 있었습니다. 장인어른이 오늘 이 결혼식에 참여하시면서 아들의 딸, 즉 손녀가 장성하여 가정을 이루는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 앞에 어떤 감사의 기도를 드리실지 짐작이 됩니다.
오늘 결혼하는 저희 조카도 부모님의 수고와 사랑과 헌신에 감사하며 은혜에 감사하며 효도하며 살겠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가정을 시작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또 앞으로 계속하여 새로운 가정의 자녀들까지 그런 믿음의 가정을 만들어 가기를 기도하며 축복해 주었습니다.
결혼하고 자녀를 낳고 기르고, 그 자녀들이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일이 어찌 저희 가족들 만의 일이겠습니까? 세상 사는 모든 사람의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은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다시 이 땅에 오시기 까지는 하나님의 말씀 대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게 거하며 땅을 정복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창조하시고 구원하신 하나님을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하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우리의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그 말씀을 강론하며 늘 언제나 우리 주변에 이 말씀을 기록해 두는 것으로 우리의 자녀들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어야 합니다. 그 신앙의 유산을 받은 자녀들의 인생은 감사와 기쁨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세상 무엇과도 바꿀수 없고 나의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 자녀들이라면 그 자녀에게 반드시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어야 합니다. 부모님의 품을 떠나기 전에, 어릴 때부터 신앙을 전승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고 아침 저녁으로, 학교 갈 때, 학교에서 돌아 올 때 부모가 자녀를 품에 안고 기도해 주고 목장모임으로 모일 때 마다 아이들을 축복하는 기도를 드리며, 하나님 사랑하며 경외하는 것을 가르쳐 줍시다. 출퇴근할 때 부부가 같이 포옹하고 감사기도를 하고 사는 모습을 아이들이 보고 자란다면, 기도하는 부모님의 뒤통수를 보고 자란다면 그 아이들의 인생은 열매가 무성한 나무로 자라,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 5월 14일 주일예배 때 선포된 말씀 겨자씨 같은 우리 가정(막4:30-32)과과 그 예화인 조나단 에드워즈를 기억하십시다. 그 반대의 사람 이름은 뭐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