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하면 하나님이 은사를 주십니다
지난 화요일엔 47기 생명의삶 과정의 마지막 수업을 하였습니다. 코비드 시대가 오면서 지금까지 어느덧 여섯번 째로 맞이하는 온라인 수업이었지만 이번 47기는 화면을 통해 전해지는 수강생들의 감정이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더 진하게 다가왔습니다. 가을에도 온라인으로 다시 해야 할지 이제 대면수업으로 돌아가야 할지 여러 장단점을 생각해 보면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 수업을 시작하면서 ‘여러분의 몸을 드리는 것이 바로 헌신이라’고 로마서12장1절을 인용하며 도전하였습니다. 헌신은 해외 선교사가 되거나 목회자가 되는 사람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경험한 모든 구원받은 사람들이 해야 하는 것입니다. 헌신의 중요도나 깊이의 여부에 관계 없이 모든 성도들이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몸(존재)을 하나님께 산 제물로 드리는 것이고 이것이 우리가 드릴 영적 예배라고 로마서는 말합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3절 이하를 보면 갑자기 영적 은사와 믿음의 분량에 관해 바울 사도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인가요? 영적 은사는 그야말로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주시는 ‘선물’인데 은사는 우리가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할 때 그 삶이 온전히 쓰일 수 있도록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라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영적 은사를 하나님 앞에서 갈구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내 삶을 하나님께 헌신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나의 헌신에 필요한 모든 은사들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헌신을 필요로 하는 많은 사역의 현장이 있습니다. 지금은 성도님들의 헌신과 섬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적어도 한 사람이 한가지 이상의 사역을 모두 감당하는 우리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팔레토의 법칙(20%가 나머지 80%를 끌고 간다는 내용)을 한번 깨뜨려 보는 우리가 되면 어떨지요?
한 부서의 예를 들면, 교육부에서 다음 세대를 섬기실 분들이 더 필요합니다. 중고등부만 보더라도 성도님들의 참여가 더 필요합니다. 250명이 넘는 중고등부 자녀들을 위해 현재 19명의 교사가 계십니다. 그런데 10시와 12시 예배를 위해 21명의 교사가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제 6월부터는 소그룹이 방학에 들어가지만 9월이 되면 소그룹을 섬겨주실 교사가 더 많이 필요합니다. 내가 영어가 편하지 않아도 꼭 소그룹 교사가 아니더라도 섬길 수 있는 분야가 많이 있습니다. 스낵 일정을 짜주시고 진행해 주실 분, PTA 학부모회에서 임원으로 섬겨주실 분, 중보기도 모임에 참여해 주실 분 등등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부서와 사역에서 헌신하시고 섬겨주실 분을 찾고 있습니다. 코비드 시대를 보내며 어느덧 익숙해진 쉼의 패턴을 깨고 다시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리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는 듯 합니다. 저의 리더십과 섬김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저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그런 한 주를 보냈습니다. 저도 주님께 온전히 삶을 드리는 재헌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복된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