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사람에게 사랑받는 자녀로 키웁시다
오는 수요일에 2023년 어린이 여름성경학교(VBS)가 시작됩니다. 어린 시절의 VBS는 교회 다니는 초등학생들이 일년 중 가장 중요한 행사로 손꼽는 중요한 이벤트였습니다. 여름방학이 기다려지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시대가 이렇다보니 그런 이야기는 그저 ‘라떼는 말이야~'하는 흘러간 추억이 되고 말았습니다. 21세기의 어린이들은 스마트폰과 각종 첨단기기에 둘러 쌓여 언제 어디서나 즐거운 여흥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세대가 되었지요. 하지만 이들을 생각하면 왠지 모를 짠하고 아련한 마음이 듭니다. ‘이 아이들이 정말 잘 크고 있는걸까? 걱정하지 않아도 하나님이 잘 키우시려나’ 하는 마음이 자주 듭니다. 물질만능주의에 사로 잡힌 이 시대를 잘 거슬러 헤엄쳐 가는 다니엘 같은 세대들을 길러내고 있는가 하는 죄책감 같은 것이 저에게 있습니다.
심리학자 다니엘 골만이 소개한 이래 각광을 받고 있는 EQ(Emotional Intelligence Quotient) 지수가 높은 사람들이 미래를 이끄는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 이미 세상은 한 개인의 IQ보다 EQ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감성 지능 지수는 타인의 감정을 금방 파악해 낼 수 있는 공감 능력, 다시 말해 눈치가 빠른 사람을 말합니다. 정보나 지식 습득의 속도는 이제 인공지능을 따라갈 수 없는 시대가 이미 왔기 때문에 우리는 AI가 할 수 없는 것에 가치를 두어야 할 것입니다. IQ는 AI가 대체할 수 있겠지만 EQ는 AI가 대체할 수 없지 않습니까. 세상은 자신의 감정을 알고 감정을 절제할 수 있는 사람, 타인의 감정을 파악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을 귀하게 생각합니다. 누가복음 2장52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예수님은 지적 성장, 육신적 성장, 그리고 인격적 성장과 영적인 성장을 완벽히 이뤄내신 분이었습니다. 자신의 성공이 아니라 우리의 성공을 위해 이 땅에 오신 분이었습니다. 죄인들의 구원을 위해 그분의 모든 것을 기꺼이 바치신 분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목적도 자신의 성공이 아니라 타인의 성공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가정교회를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기도 하고요.
성경적 교육은 예수님을 닮은 전인적 인성을 가진 사람을 양육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께 사랑받고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기를 소망해 봅니다. VBS는 말씀 속에서 자녀들의 인격과 영적 성장을 꿈꾸는 신앙의 모판 같은 자리입니다. 아이들이 레슨이나 학원 수업에 빠질 수 없어서 VBS에 보낼 수 없는 분들은 한번 다시 생각해 보세요. 수요일 오전까지 등록이 가능하다고 하니 교회 홈페이지에서 등록해 주시기 바랍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