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모여 기도합시다
이산돌 목사
예수님의 공생애 시절을 보게 되면 그분의 기도생활이 여러 곳에서 보여지게 됩니다. 무언가를 결정하시거나 사역을 하시기 전, 세례를 받으시기 전, 12제자를 부르실 때, 오병이어의 사건이 일어나기 전, 변화산상에서 변화되시기 전, 또한 잡히시기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십자가상에서 기도 하셨습니다.
사도행전에도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를 영접한 자들이 모여 만든 교회라는 공동체가 복음사역을 하는 동안 기도하는 모습들이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도였던 유다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맛디아를 뽑을 때, 오순절 성령강림 때, 제자들이 복음을 전하지 못하도록 위협을 받을 때, 집사를 세울 때, 베드로가 다비다를 일으킬 때, 베드로가 옥에 갇혔을 때, 바나바와 사울을 전도여행에 파송하기 전, 바울과 실라가 감옥에 있을 때에도, 바울이 로마로 이송 중에 광풍을 만났을 때에도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 후엔 하나님의 크신 은혜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교통을 위함입니다. 예수님도 그러했고 초대교회도 그러했습니다. 그러므로 믿는자들이 모여서 기도한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가 내 삶에 임하도록, 그리스도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그리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매달 둘째 주 주일 오후 2시 반에 산상기도회를 가집니다. 날씨가 따뜻한 시즌에는 북가주금식기도원에 모여서 함께 기도합니다. 그 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교회에서 1시 반에 떠나야 하며 기도회가 끝나고 나서 다시 돌아올 때는 트래픽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굳이 그렇게 그 먼 길을 가서 기도해야 되냐고 물어 보시기도 합니다. 그냥 교회에서 기도 모임을 하게 되면 시간도 아끼고 기름도 아끼고 참여하고 싶은 분들이 부담이 없으니까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에서 묻는 것입니다. 하지만 신기한 것은 교회에서 모일 때 오히려 숫자가 더 적거나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기도는 실용성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실 것이라는 믿음과 갈급함이 없이는 우리는 어떠한 시간도 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기도모임에 참여하고 계십니까? 우리 교회는 새벽기도회, 수요예배, 예배를 위한 중보기도회, 선교 중보기도회, 차세대를 위한 중보기도회, 산상 기도회가 있습니다. 혹시 참여하고 계시지 않으면 목장에서 목장식구들끼리 모여서 기도하거나 가정에서 가족들과 함께 모여 기도하고 계십니까? 아니면 정기적으로 모여서 기도하는 모임을 갖고 계십니까? 만약 하나도 없으시다면 기도모임을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함께 모여 기도함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그 안에 임재하시고 우리와 교통하시고 기도에 대한 놀라운 응답을 이루시는 분입니다. 모여서 기도하기를 힘써야 합니다.(히브리서 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