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되고 의미 없는 희생은 없습니다
어제 토요 새벽예배에는 라오스에 계신 조++,강++ 선교사님이 오셔서 말씀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C국의 문이 닫히면서 돌아갈 수 없게 되어 실망하였지만 시간이 흐르고 보니 결과적으로는 라오스, 그리고 베트남에 사는 몽족들에게까지 사역을 넓혀갈 수 있는 ‘문 닫힘'의 시간이었던 것에 감사한 간증을 나누셨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정말 그런 일들을 많이 경험합니다. 길이 막히면 또 다른 길을 내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보며 ‘아, 이래서 그런 일이 있었구나'라고 고백하게 되는 일이 많음을 봅니다.
지난 주는 우리 교단 총회가 공항 근처에서 열려 저도 총대 자격으로 참여하였습니다. KAPC에는 31개의 노회가 있으며 교단에 속한 교회가 650개가 넘습니다. 북가주노회 이웃 교회인 샌프란시스코중앙장로교회 권혁천 목사님께서 총회장으로 선출되셔서 1년간 섬기실텐데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다. 목사님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선교의 밤 시간이었던 수요일 저녁, 특강을 하신 튀르키예의 권강혁 선교사님의 보고를 듣다가 참 감격한 일이 있었습니다. 650개 교회 중 많은 교회가 한 마음을 다해 십시일반으로 참여했던 2023년 지진 구호헌금이 교단의 이름으로 튀르키예에 25만불이나 전달되는 감사한 일이 있었습니다. 특별 구제헌금에 동참한 우리 교회 성도님들의 소중한 3만불 헌금도 잘 전달이 된 것입니다. 이 귀한 헌금으로 21개의 아주 큰 컨테이너에 담긴 많은 물품들이 지진 피해지역에 전달되었으며 여전히 복구되지 않고 있는 도시의 기반을 다지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놀라운 일은 지난 5년 사이 (특별히 지진 피해에 팔을 걷어붙인 그리스도인들의 사랑의 힘인지) 약 1000여 명의 기독교인들이 튀르키예 전역에서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구호 소식을 담담히 전하는 현지 뉴스 영상을 보면서 마음이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누군가의 희생은, 순교와 헌신은 헛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막힌 곳에서 길을 내시며, 칠흑같은 밤에도 새벽 별을 준비하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나의 작은 헌신이 누군가를 구원하는 도구로 사용된다면 그것처럼 귀하고 아름다운 일은 세상에 없음을 믿게 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