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자녀들을 위한 기도
2024년 VBS가 성료되었습니다. “Scuba: diving into friendship with God”이란 주제로 4일 동안 두살 이상부터 5학년에 해당하는 2백여명의 어린이들과 봉사자, 선생님들이 한 마음으로 교회 건물을 말 그대로 ‘누비고 다니는' 기쁨이 매일 있었습니다. 토요일 오후에는 야외 주차장에서 물놀이 게임을 함께 하며 친구되신 하나님의 선하심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 보았습니다. 제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소리는 어린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웃고 떠드는 소리입니다. 제게는 이들의 대화가 소음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찬양'처럼 들립니다.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 집니다. 우리 교회에 이렇게 많은 자녀들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성인이 되어 부모 품을 떠날 때까지 임마누엘 공동체라는 모판 안에서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가 되어 아름답게 자라가도록 늘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VBS를 위해 음식으로, 여러 형태의 봉사로 최선을 다해 섬기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버지 주일을 맞았습니다. 아버지의 기도 중에 가장 유명하고 잘 알려진 기도가 있다면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기도일 것입니다. 꽤 길어서 전부 다 인용할 수는 없지만 그의 기도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오, 주여! 내 아이가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약할 때에 자신을 분별할 수 있는 힘과 두려울 때 자신을 잃지 않는 용기를 주소서. 정직한 패배 앞에 당당하고 태연하며, 승리의 때에 겸손하고 온유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내 아이가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자신의 본분을 자각하여 하나님과 자신을 아는 것이 지식의 기초임을 깨닫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Build me a son, O Lord, who will be strong enough to know when he is weak; and brave enough to face himself when he is afraid; one who will be proud and unbending in honest defeat, and humble and gentle in victory.
Build me a son whose wishbone will not be where his backbone should be; a son who will know Thee and that to know himself is the foundation stone of knowledge.)
맥아더 장군이 마흔 여덟살에 아들을 처음 얻었을 때 썼던 기도로 알려진 이 시에서 우리는 인생에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정직한 패배에는 당당할 수 있는 자녀, 승리의 순간에는 늘 겸손할 수 있는 자녀, 자신을 알고 하나님을 아는 것이 모든 지혜의 근본임을 잊지 않는 우리의 자녀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이 진리를 가르쳐 주신 아버님께 감사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