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사에 감사하며 삽시다.
북유럽 노르웨이에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전설이 하나 있습니다. 어느 날 사탄이 노르웨이에 내려와 창고를 하나 지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불평, 미움과 증오, 다툼, 비난, 분열, 낙망, 저주, 두려움, 불안, 걱정 등 온갖 나쁜 씨앗들을 저장해놓았다고 합니다.
때만 되면 사탄은 그의 종들을 보내어 온 세상 모든 동네에 이 씨앗들을 뿌리게 했는데, 어느 날 어느 마을에 씨앗이 하나도 싹이 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놀라 급히 가서 알아본 결과 그 마을의 이름이 “감사”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기서 “감사하는 마음에는 사탄이 씨앗을 뿌릴 수 없다”는 속담이 나왔다고 합니다.
지난 주일 설교에서 예수님은 “긍휼”이 얼마나 소중한 보석인지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또 하나의 아름다운 보석을 보여주셨는데, 그것은 바로 “감사”입니다. 여러분은 감사의 가치를 얼마나 아시는지요? 감사가 우리의 삶에 얼마나 놀라운 변화를 일으키는지 경험해보셨는지요?
오는 목요일이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입니다. 이 절기는 1620년11월에 당시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메리카 대륙 메사추세츠 주 해안에 도착한 pilgrim fathers로 불리는 102명의 청교도 신자들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그들은 예정보다 늦게 도착하여 오자마자 바로 겨울을 맞이하게 됩니다. 혹독한 추위와 병으로 절반이 죽고, 53명만 살아남습니다. 이듬해 농사를 짓지만 개간된 밭도, 농기구도 부족하고, 가져온 씨앗들도 토양에 맞지 않아서, 농사에 실패합니다. 그리고 또 다시 혹독한 추위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두고 온 고국 영국이나 유럽과 비교할 때 너무 열악한 환경, 죽어간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 앞으로 어떻게 살지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등으로 인해, 얼마든지 원망과 불평을 쏟아내고 그들의 지도자들을 비난할 수 있었지만, 그들은 원망 대신 하나님께 감사하기를 선택했습니다.
그래도 친절한 인디언들을 통해 주신 씨앗으로 옥수수와 호박 농사를 잘 지을 수 있었고, 들에는 야생 칠면조가 널려 있었고 강에는 물고기들이 넘쳐서 이것을 잡아 비축하여, 첫 해보다 훨씬 더 나은 겨울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함께 모여서 하나님께 감사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또한 그들을 도와준 인디언들을 초청하여 함께 음식을 먹었습니다. 이것이 유래가 되어 시작된 것이 바로 미국의 추수감사절입니다.
오늘 우리는 추수감사 주일예배를 드립니다. 오늘 설교 말씀처럼, 감사는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며 삽시다. 감사와 함께 하나님의 은혜도 넘치게 될 것입니다. 추수감사절로 시작된 미국에 오늘날 부와 힘을 넘치게 부어주신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가정과 삶에도 넘치는 은혜를 부어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