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manuel Presbyterian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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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자가 되라”

오는 목요일이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입니다. 이 절기는 1620년 11월에 아메리카 대륙 북동부 메사추세츠 해안에 도착한 102명의 청교도 신자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오자마자 바로 겨울을 맞이하게 됩니다. 추위와 병으로 절반이 죽었습니다. 이듬해 농사를 짓지만 가져온 씨앗들이 토양에 맞지 않아 농사에 실패합니다. 그리고 또 다시 혹독한 추위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두고 온 고국 영국과 비교할 때 너무 열악한 환경, 죽어간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 앞으로 어떻게 살지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등으로 인해, 얼마든지 원망과 불평을 쏟아내고 그들의 지도자들을 비난할 수 있었지만, 그들은 원망 대신 하나님께 감사하기를 선택했습니다.

그래도 인디언들이 준 씨앗으로 옥수수와 호박 농사를 어느 정도 지을 수 있었고, 들에는 야생 칠면조가 널려 있었고 강에는 물고기가 넘쳐서 이것을 잡아 비축하여, 첫 해보다 나은 겨울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함께 모여서 하나님께 감사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도와준 인디언들을 초청하여 함께 음식을 먹었습니다. 이것이 유래가 되어 시작된 것이 바로 미국의 추수감사절입니다.

오늘 우리는 추수감사 주일예배를 드립니다. 우리도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조국과 제2의 조국인 미국과 교회와 목장과 가정과 자녀들에게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 주간을 보냅시다. 우리에게도 지난 한 해 동안 실패도 있었고 아픔도 있었지만, 원망이나 불평 대신에 하나님께 감사하기를 선택합시다.

우리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나그네입니다(딤전6:7-8).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누리는 것은 단 하나 예외 없이 모두 하나님의 것을 빌려 사용하는 것입니다(고전4:7). 하나 하나 모두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것들입니다.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하나님께(행17:25) 감사하며 삽시다.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골3:17). “감사하는 자”가 됩시다(15절). 그리고 자녀들에게 무엇보다도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르칩시다. 하나님께 사랑을 받으며 올곧게 자라갈 것입니다.

단기선교를 잘 다녀왔습니다.

현지 교회들이 정부로부터 받는 압력은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버금갈 만큼 매우 심각했고, 그곳에서 말씀을 전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위험했습니다. 그러나 현지 성도님들의 순수한 신앙과 팀원들의 성실한 섬김, 현지 사역자 두 분의 뛰어난 헌신, 여러분의 많은 기도에 힘입어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신실하게 보호해 주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아프리카 모로코 팀과 12월 중에 파송될 인도 팀, 멕시코 팀, 애리조나 나바호 팀, 아프리카 케냐 팀에게 성령과 은혜를 넘치게 부어주시도록 계속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며 놀라운 은혜를 베풀어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