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화목한 관계를 가지고 싶다면
박성호 목사
저의 경험으로 볼 때 우리 교회는 참 좋은 교회입니다. 성도님들 사이에 부드러움과 온유함으로 서로 잘 지내시는 모습을 볼 때 ‘아빠 미소’가 훈훈하게 얼굴에 그려집니다. 그렇지만 세상에 완벽한 교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도 예외 없이 관계의 어려움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전해질 때 저의 미소는 사라지고 근심의 기도가 시작됩니다. 남편과 아내의 불화, 시댁과의 갈등, 부모의 성화를 견디지 못하고 집을 떠난 자녀, 부모님과 소원해진 관계, 교회 사역팀 안에서 벌어진 갈등과 그로 인해 깨어진 관계 등, 생각해 보면 끝이 없습니다. 안타깝게 생각되어 뭐라도 하고 싶어집니다.
우리는 할 수만 있다면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고 싶어합니다(롬12:18). 그러나 우리가 주변의 모든 사람과 100% 화목한 관계를 갖기는 참 어렵습니다. 어떻게 해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생깁니다. 너무나도 싫어지는 사람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도 어떻게 하면 가능한 한 모든 사람과 더불어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이전에 상담사역부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 자세입니다. 불편하고 화가 나는 상황을 보았을 때 이렇게 다짐하십시오.
첫째, “내가 본 게 다가 아니야.” 나도 한계가 있는 사람이라 벌어진 상황을 100% 이해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전체적인 그림을 다 이해할 때까지 섣부르게 판단하지 마세요. 그 사람은 의외로 좋은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모를 뿐.
둘째, “무슨 일이 있었겠지.”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할 만한 어떤 정황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마음이 조금 풀어질 것입니다. 실제로 사람들에게는 우리가 미쳐 다 이해하지 못할 여러 정황이 있어서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넓히면 받아들여질 사람이 주변에 더 많이 생길 것입니다. (고후6:13)
셋째, “그럴 수도 있지.” 우리에게 제일 도움이 되는 마음 자세라 할 수 있겠습니다. ‘네가 나한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드라마 대사에 자주 등장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럴 수도 있습니다. ‘나라도 그럴 수 있었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제일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 사람을 용납하게 됩니다.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이 생깁니다. 이번 주에 화목해야 할 사람을 떠올리시는 숙제를 하면서 이러한 마음 자세로 한번 다가서려고 해보세요. 평강의 하나님께서 여러분들과 함께 계실 것입니다(롬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