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manuel Presbyterian Church

View Original

복음을 전합시다.

우리 교회 첫 실버 선교사로 임명되신 김모경 장로님은 20 여년간 경영하던 사업을 정리하시고, 저 지난 금요일에 단기선교팀과 함께 아이티로 가셨습니다. 선교팀은 돌아왔지만, 김모경 장로님은 3 개월을 더 머물기 위해 그곳에 혼자 남으셨습니다. 그곳에서 정광 선교사님과 함께 즐겁게 복음을 전하다가 건강히 돌아오시도록 기도해주세요.

산호세에서 떠나시는 날, 김 장로님은 저에게 자신이 아이티에서 죽으면 시신을 산호세로 가져오지 말고 그곳에 묻어달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2년 전에 급성 폐렴으로 거의 죽을 뻔 했던 기억도 있으시고 또한 아이티에는 병원도 거의 없을 뿐 아니라 폭동이 일어나 자주 무법천지가 되고 총기 사건도 늘 끊이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그런 부탁을 하신 것 같습니다.

우리 생애에 예수님이 재림하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차피 모두 죽습니다(히9:27).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다가 죽으시겠습니까? 언제 죽고 어디서 죽고 어디에 묻히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 가지, 무엇을 하다가 죽느냐입니다. 성공, 자존심, 명예를 구하다 죽으시겠습니까? 건강 관리, 피부 관리 하다가 죽으시겠습니까? 아니면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그럭저럭 살다가 죽으시겠습니까?

한 번 살고 한 번 죽는 인생, 어디서 살다가 어디서 죽든지 복음을 전하다가 죽읍시다. 하나님 없이 죄 중에 살다가 지옥 갈 불쌍한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해 복음을 전하다가 죽는 삶은, 전도서 말씀처럼 바람을 잡는 것 같이 헛된 인생 중에, 살고 죽을 가치가 있는 유일한 삶이며, 영원히 보람 있는 삶입니다.

김모경 장로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가서 아이티에 묻어 드릴께요, 장로님. 걱정 마세요.” 여러분도 걱정 마시고, 제가 땅끝까지라도 가서 묻어 드릴테니, 가라고 명하시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복음 들고 어디든 갑시다.

그러면 어디에서 시작해야 할까요? 가까운 곳, 가정과 일터에서 시작하면 좋을 것입니다. 가정과 일터는 복음을 전하기에 가장 쉬운 곳이면서 동시에 가장 어려운 곳이기도 합니다. 가장 먼저 자녀에게 로마서 1장을 펴놓고 “창조주가 살아계시다”부터 시작하여 복음을 전합시다. 그리고 직장에서 ‘소금과 빛’으로 살면서(마5:13-16) 동료에게 즐겁게 복음을 전합시다.

복음을 전할 용기를 얻고 무엇보다도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얻기 위해, 마28:18-20을 소리 내어 읽고, 이 말씀을 붙잡고 추수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그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합시다. 자녀는 여름성경학교(VBS)나 단기선교와 수련회에 참여시키고, 직장동료는 피크닉, 캠핑 등 목장 모임에 초청하여 함께 사랑으로 섬깁시다. 하나님께서 도우셔서 천하보다 소중한 영혼이 예수님께 돌아와 구원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보다 더 큰 기쁨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