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떠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교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는 오는 10월 둘째 주일까지 제가 담임목사직과 당회장직을 유지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실질적인 담임목회는 4월12일 부활주일까지만 하려고 합니다. 4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4개월간 교회를 떠나 사람들을 만나며 은퇴 후의 사역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저의 은퇴 날이 다가오자, 섭섭해 하시는 성도님들도 계시고 걱정을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염려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까지 이 교회를 인도해 오신 하나님께서는 변함없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며 이 교회를 계속 인도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참에 제 은퇴의 의미를 여러분에게 말씀드리면, 저의 은퇴는 제가 은퇴하는 즉시 박성호 목사님의 목회에 일절 간섭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며, 동시에 당회의 결정에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하나님 앞에서 이것을 철저히 지켜나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가 은퇴를 하면, 교회에 관한 일은 어떤 일이든지 저에게 의논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앞으로 모든 일을 박성호 목사님과 의논하시고 또 당회 장로님들과 의논을 하셔야 합니다. 제 의견이 좋든 나쁘든 교회를 분열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 교회는 무슨 일이 있어도 교회가 하나 되기 위해 당회가 중심이 되어 하나님의 뜻을 찾아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앞으로 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 경우, 반드시 당회가 먼저 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결정을 공식적으로 내려야 합니다. 그런 후에도 하나님께서 저에게 교회를 돕는 것을 허락하셔야 제가 교회를 돕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 도움은 기대하지 마시고, 당회가 중심이 되어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문제들을 해결해나가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제가 여러분 곁을 아주 떠나는 것은 아닙니다. 은퇴 후에도 임마누엘장로교회는 저희 부부의 변함없는 모교회이며, 여러분은 저희 부부의 평생 가족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은퇴 후에 1년간은 교회를 떠나 있지만, 그 후에는 1년에 대략 3, 4 개월은 산호세에 머물며 여러분과 함께 있을 계획입니다. 그 동안 받은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혜와 여러분의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공동의회에 참여합시다.
오늘 오후 1:30에 대예배실에서 신임 장로, 권사, 안수집사를 선출하는 임시 공동의회가 열립니다. 공동의회에 참석할 수 있는 정회원들은 ➀본 교회 등록 후 1개월 이상 출석했고 ➁세례를 받았고 ➂본 교회 규약에 동의한 분들입니다.
안수집사, 권사 투표는 1회 투표를 하여, 출석 정회원 2/3 이상의 찬성표를 얻는 모든 분들이 선출됩니다. 그러나 장로 투표는 먼저 추천투표를 통해 다득표순으로 8명 중 5명을 뽑고, 다시 5명을 놓고 투표를 하여 2/3 이상의 찬성표를 얻는 분들을 선출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군들이 선출되도록 기도하고 참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