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manuel Presbyterian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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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윗 목사님을 떠나보내며

박성호 목사

2017년 9월에 우리 교회 EM담당목사로 부임하셨던 문다윗 목사님께서 이번 주일을 마지막으로 버지니아에 위치한 와싱톤중앙장로교회로 가시게 되었습니다.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귀한 교제를 함께 나누며 아름다운 영향을 끼치시던 문목사님을 떠나보내는 제 마음이 매우 섭섭하며 저와 같은 마음을 가진 성도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특별히 이 시기에 얼굴을 마주하며 송별회조차 할 수 없는 서운함으로 EM 회중들은 더욱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이런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문목사님을 처음 만났던 때는 제가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예배담당 목사로 찬양팀을 섬기던 2009년쯤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찬양팀 인도자로, 문다윗 목사님은 잠시 워싱턴DC에 여름 인턴으로 왔던 청년으로 찬양팀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같이 예배를 섬겼습니다. 후에는 제가 나온 신학교에 언젠가 방문했을 때 신학교 후배로서 다시 만나 교제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2017년 이후 우리는 같은 교회 동역자가 되어 지내게 되었는데, 아시다시피 한동안은 후임담임목사 후보로, 또 한동안은 공동담임목사 후보로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잠시 동안이었지만 우리는 공동담임목사 후보가 되면서 서로의 목회와 교회에 대한 비전을 나누며 베이지역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함께 찾아가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 때 나누었던 대화들을 떠올리며 저는 그를 복음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영혼을 향한 사랑을 가진 아름다운 목회자로 언제나 기억하렵니다.

KM과 EM이 같은 마음을 품고 한 교회에서 서로를 의존하며 한 방향으로 달려가기는 마음처럼 쉽지 않은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문목사님은 EM목회자로서 최선의 마음을 가지고 KM 사역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던 분이었습니다. 어디에 계시든지 장래에 미주한인교회에 보석과 같은 존재로 하나님이 그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4월말에 밤비행기를 타고 동부를 향해 가시는 문다윗 목사님과 윤이나 사모님, 딸 하늘이와 아들 나라의 삶 속에 존귀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