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manuel Presbyterian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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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발을 씻어 줍시다.

박성호 목사

2018년쯤에 임마누엘 계간지를 통해서 “자신의 발을 내밀어야 합니다”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요한복음 13: 14절에서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주님이 돌아가시기 전 행했던 마지막 만찬 중에 주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주라’(wash one another’s feet)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명령을 흔히 이렇게 적용합니다. ‘주님처럼 나도 타인의 발을 씻어주는 섬김의 제자로 살겠다.’ 맞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면은 우리가 서로의 발을 씻어주어야 한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남의 발을 씻기는 섬김의 자세가 있어야 하지만 나의 더러운 발을 내밀 수 있는 용기도 있어야 합니다. 남에게 나의 발을 내미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나의 부끄럽고 더러운 죄성, 연약한 과거, 감추고 싶은 아픔도 내보여야 하는 것입니다.

Shelter-in-Place가 5월31일까지 연장되면서 물질적으로 어려움을 겪으시는 성도님들을 위해 교회에 기부된 쌀이나 라면도 동이 나게 되었는데요. 어제부터는 또다시 성도님들께서 자원하여 음식이나 물품들을 교회로 가져오고 계십니다. 큰 도움은 아니겠지만 꼭 필요하신 분들에게 잘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배달로 봉사하시기 원하시는 분이 계시면 이에스더 전도사님이나 평원목사님들께 말씀해 주세요. 또 교회에서는 구제를 위한 헌금도 바로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필요하신 성도님들에게 지원될 수 있도록 귀를 열어두고 있습니다. 재정적인 도움이 필요하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교역자들이나 당회원들 누구에게라도 말씀해 주세요.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섬기는 종으로 살아야 하지만 필요할 때는 섬김도 받으셔야 합니다. 지금이 나의 발을 내밀 수 있는 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5월의 주일설교 일정입니다. 이제부터는 한 달에 한번 정도 부목사님들도 함께 강단을 섬겨주시게 되고요, 영어권을 위한 설교는 김승균 목사님이 3주, 브라이언 황 전도사님이 1주 정도를 섬기시는 것으로 로테이션이 돌아가게 됩니다. 우리 교회의 교역자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이 시기를 조용한 골방에서 기도하면서 잘 보내고 계시는 여러분 모두를 격려하며 축복합니다.

5월3일: 느1:1-11 "먼저 기도하고 행동하라" 박성호, 영어권 김승균
5월10일: 에6:1-14 "무대 뒤에서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 박성호, 영어권 김승균
5월17일: 욥1:6-12,20-22 "고통 중에 함께 계시는 하나님” 박성호, 영어권 김승균
5월24일: 설교 박기한, 영어권 브라이언 황
5월31일: 시편 1편 “인생의 두 갈래 길” 박성호, 영어권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