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엎드리면 높이 날아오를 때가 옵니다
지난 주는 다들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셨을 것 같습니다.저도 수요일에 전교인들께 이메일을 보내면서 참 무거운 마음이었습니다. 목이 따갑고 감기 기운이 있어서 어찌해야 하는지 좀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화요일에 받은 PCR test 결과가 금요일 오후에 음성으로 나오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상황은 집집마다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밀접 접촉자들이 우리 주변에 대부분 다 있으며 이젠 누군가 확진되었다는 소식도 전혀 놀랍지 않습니다. 그저 이러한 시간은 모두가 잘 인내하고 조심하면서 바짝 엎드릴 때입니다. 소나기가 쏟아지면 처마 밑으로 피해 잠시 기다리면 됩니다. 2월13일까지는 예배 등의 중요한 일들 외에는 조심하면서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어르신들께 라이드가 제공되지 못해 죄송합니다. 건강 특별히 조심하십시오. 몇 주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오미크론 확산은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 분명합니다.
채근담에 나오는 ‘오랜 엎드린 새가 높이 난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저는 이 말을 기도에 적용합니다. 소나기도 결국은 그치게 됩니다. 이런 시기에 기도하면서 버티면 우리가 다시 활강할 때는 올 것입니다. 1940년 런던이 독일군의 비행기 공습으로 폭격에 휩싸였을 때에 윈스턴 처칠이 국민들에게 외쳤던 말을 떠올려 봅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절대로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2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흐르고 있지만 신앙인에게 항복은 없습니다. 포기는 없습니다.
We shall overcome.
새로운 설교 시리즈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다음 주일부터는 여덟 번의 시리즈로 성도님들께 찾아 갑니다. 돌아가신 존 스토트 목사님이 쓰신 책 중에 “Life in Christ”라는 책이 “내 삶의 주인이신 그리스도”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십여 년 전 포이에마 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었습니다. 그리스도와 우리의 관계를 여덟 가지 전치사를 통해 주제별로 설명한 좋은 책입니다. 저자는 Through Christ, On Christ, In Christ, Under Christ, With Christ, Unto Christ, For Christ, Like Christ, 이렇게 여덟 번의 주제로 묶어 좋은 책을 써냈습니다. ‘성숙의 해’를 시작하면서 우리가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할 부분은 나 자신과 그리스도의 관계입니다. 예수님과 나는 어떠한 관계 속에 있나요? 그것이 신앙의 모든 것을 좌우합니다. 새해에 우리도 동일한 주제로 여덟 번에 걸쳐 자신과 그리스도의 관계를 깊이 묵상해 볼 때 예수님을 닮기 원하는 모두의 소망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필요하시면 책을 따로 구입하셔서 함께 읽으면서 동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