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담을 허무신 예수님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엡2:14)
최근에 골치 아픈 일이 좀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성도님들께 말씀 드리고 기도 부탁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난 금요일 새벽 말씀에서 조종연 목사님이 언급을 하셨기에 저도 성도님들께 기도의 제목으로 나누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 교회와 바로 붙어 있는 빌딩(4425 Fortran Dr.)에는 여러 회사와 교회가 tenant로 계신데 성도님들께서 교회에 와서 보신 것처럼 지난주에는 이 두 빌딩 사이에 철망으로 된 담이 생겨 버렸습니다. HOA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공간이라 생각되는데 보기에 좋지 않게 되어 버렸습니다. 아이들도 마음껏 뛰어 놀고 하는 공간이 되어야 하는데 이리 되어 참 마음이 좋지 않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빌딩을 소유하신 분께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서 여러번 대화의 시간을 가졌으나 결국 그분의 뜻대로 되고 말았습니다. 최근 양쪽 빌딩에 무단침입과 도난 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어서 옆 빌딩 주인은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셨다고 합니다. 우리 교회로서는 매우 아쉬운 결과이지만 교회가 법적으로 분쟁에 들어가기 보다는 우선 일이 진행되는 과정을 잠잠히 지켜보기로 한 것입니다.
창세기13장에 아브라함과 롯의 갈등이 생각나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우리는 이 모든 어려움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결과를 보기 원합니다. 주께서 우리 모두에게 지혜와 인내를 주셔서 아름다운 화해의 열매가 나타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막힌 담을 허시고자 십자가의 길을 가시고 우리의 화평이 되셨습니다. 십자군이 될 때가 아니라 십자가를 질 때 세상은 진정으로 사랑의 힘을 경험하고 화해의 힘을 경험합니다. 우리도 주님처럼 십자가의 길을 가는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