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취하려면 하나를 버려야 합니다
참 소중하고 귀한 주말입니다. 오랫동안 기도하며 준비해 왔던 말씀사경회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VIP초청잔치도 성황리에 잘 마친 토요일 오후 시간에 칼럼을 씁니다. 이번에 김바나바 목사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셔서 풍성한 말씀의 향연을 경험하게 하신 좋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집회 중에 주셨던 도전의 시간들을 반추하며 금요일 저녁과 오늘 새벽에 선포된 말씀을 묵상해 보았습니다.
좌절하지 않는 간절한 기도와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온전한 예배가 우리 삶에 가장 소중한 두 기둥인데요. 정작 기도와 예배 생활에 기쁨과 열정이 식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나긴 팬데믹의 터널을 지나 대면모임으로 다시 시작된 목장모임도 꽤나 침체된 것처럼 버거워 보입니다. 도무지 모이는 것에 시간을 낼 수 없는 목원들의 이야기와 점점 더 지쳐 보이는 목자님들 가정의 이야기를 듣는 저의 마음부담이 참 큽니다. 신앙생활이 이토록 버겁게 느껴지는 이유는 일상의 삶에 찾아오는 분주함이 주는 무게가 너무 무겁기 때문입니다. 다들 정말 너무들 바쁘십니다. 팬데믹 이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미팅과 과제들, 줌으로 시작된 개인 레슨과 과외활동이 멈추지 않고 우리 자녀들의 일주일을 가득 채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요일에도 토요일에도 가족들 모두 너무나 시간이 없다는 말을 들으며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결심을 가져 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말에 모이는 목장이 나에게 정말 중요하신가요? 자녀들의 신앙 교육을 위한 어떤 특별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한두 가지는 내려놓아야 합니다. 자녀들의 과외활동 하나를 내려놓고 대신에 신앙을 위한 훈련이나 모임에 보내 보십시오. 주말까지 내려놓지 못하는 어떤 중요한 job이 있다면 우선순위를 생각하며 그중 하나를 그만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 대신에 목장에 참여해 보세요. 기도의 자리로 가 보십시오. 수요예배가 필요하신 분은 그 시간을 비워야만 생겨난 시간과 공간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를 취하려면 하나를 버려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의 우선순위가 다시 재정비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왜 이토록 우리가 바쁘게 이런저런 프로젝트와 과제에 쫓겨서 살아야 하는지, 그로 인해 얻는 결과가 도대체 무엇이기에 그런지, 이번 집회 중에 주셨던 말씀을 되돌아보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리에 머무는 저와 여러분의 삶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