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몸과 영이 다 건강해야 합니다
1월 초엔 극심하던 오미크론 변이 추세가 이제 많이 꺾였습니다. 제가 매일 주시하며 보는 그래프가 하나 있는데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확진자 상승곡선이 한달 사이에 빠른 추세로 하락하면서 마음에 좀 위안이 되었습니다. 팬데믹이 세계적으로 금방 종식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단 이번 오미크론 위기를 잘 이겨냈으니 또다른 위기가 다시 찾아오더라도 이전을 생각하며 비슷한 마음으로 이겨내면 되리라 다짐해 봅니다. 다만 이러한 삶의 방식이 만 2년 넘게 이어지다 보니 모두의 마음이 지치고 힘든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 우리에게 온 것은 아닌가 동의해 보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는 것이 솔직한 마음입니다.
2020년 팬데믹 초기처럼 락다운을 통해 어려움을 이기기는 이제 쉽지 않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전염병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도 이전보다는 좀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우선 마음의 노이로제에서 좀 벗어날 수 있도록 해보십시오. 지난 2년 동안 새로 개발하셨던 취미를 더 살려 보세요. 정원 가꾸기나 집 고치기, 요리나 독서, 모든 것들이 다 유익한 마음의 비타민이 되면 좋겠습니다. 어느덧 우리에게 다가온 새로운 일상의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크리스천인 나의 정체성(identity)도 결코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예배가 다시 회복되어야 합니다.
‘성숙의 해’를 보내는 우리가 주님의 공동체에 속했음을 기억하며 ‘함께 웃고 함께 우는’ 방법은 무엇일지 일상 속에서 조금씩 실천 사항을 찾아가면 좋겠습니다. 지난 한달은 장례가 많이 있어서 목요일마다 천국환송예배를 세 번 연속으로 드렸습니다. 그런데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조객으로 참여하셔서 슬픔 당하신 가족들에게는 훈훈한 마음이 전달되었을 것 같습니다. 나의 상황도 어렵지만 심정적으로 더 어려운 상황에 있는 분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돌아보는 행동은 분명 ‘함께 웃고 함께 우는’ 사랑의 섬김입니다. 계속해서 주변을 돌아보아 주세요.
이강학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우리의 영적 성장을 위해서 날마다 의도를 가지고 잠시라도 반드시 해야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것은 1. 성경읽고 기도하기, 2. 산책하고 운동하기, 3. 지혜를 담은 책 읽기, 4. 뉴스 보고 세상을 위해 기도하기, 5. 공감어린 대화 나누기, 6.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 돕기, 7.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감탄하기, 이렇게 일곱 가지라고 합니다. 공감이 되었습니다. 성도님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일곱 가지를 다 실천하고 계시면 좋겠지만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한번 돌아보시겠습니까? 사람은 균형 있게 자라야 합니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잘 견딜 수 있고 영적인 부분까지 이어집니다. 영의 문제는 몸과 마음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힘든 시기 속에서도 자신의 몸과 마음과 영을 잘 돌보면서 동시에 주변을 돌아보며 서로 돕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