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에 서서
지난 2주일 동안 한국에 휴가로 잘 다녀왔습니다. 저희 가정이 미국에 입국하던 월요일에는 한국에 큰 비가 내려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 슬픈 소식이 들립니다. 한국에서 감염이 되었는지 딸 솔이와 아내는 확진 판정이 되어 집에서 격리를 하고 있는데 저는 다행히 음성이어서 한 주간 시차적응을 하면서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이제는 부모님을 챙겨 드려야 하는 나이가 되었음도 예전과는 고국 방문이 다르게 다가옵니다. 늙어가시는 부모님들의 뒷모습을 보는 마음의 쓸쓸함이 이전 같지 않네요. 우리가 사랑하는 분들이 믿음 안에서 강건하게 남은 나날들을 감사함으로 보내시기만을 기도드릴 뿐입니다.
산호세 지역의 일부 학교들은 이제 내일부터 개학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어느덧 여름이 이렇게 끝이 나고 가을 내음이 물씬 풍겨 오고 있습니다. 아침 바람이 유난히 쌀쌀하게 느껴집니다. 여름을 어떻게 잘 보내셨는지요? 충분한 안식과 충전의 시간이 있으셨나요? 2022년의 하반기는 조금 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모든 것에 임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8월21일 주일부터 목장모임이 다시 재개됩니다. 자율사역 기간 동안에 제대로 모이지 못했던 목장들은 다시 힘을 내어 ‘영혼구원’과 ‘제자 양육’에 우리의 마음을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에녹예배와 화요여성예배가 곧 개강하며 가을학기 성경학교도 9월 첫째 화요일인 6일에 개강합니다. 생명의 삶을 비롯한 많은 삶공부가 열리니 열심을 내어 수강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과목을 맡은 새로운 강사님들과 신선하게 다시 한 번 출발해 보십시오. 수강하지 않은 목원을 위해 생명의 삶이나 새로운 삶, 경건의 삶을 여러 번 들으시는 목자님도 많이 뵈었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나의 삶을 헌신하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삶입니다. 여름의 끝자락에 서서 가을이 주는 풍성함과 성숙함을 온 마음으로 기대하고 준비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