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성장에 가장 필요한 요소가 있다면
오늘 설교에서 잠시 소개되지만 지난 2007년 시카고 근교에 위치한 윌로우크릭교회에서 3년간 연구하여 발표한 ‘발견'(Reveal)이라는 책은 결국 교회의 건강을 진단하는 보고서였습니다. 비신자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기 위해 여러가지 혁신적인 목회 방식으로 많은 영향을 끼쳤던 교회에서 “우리가 실수했다"고 고백했던 것 자체가 당시 미국 교계에는 큰 반향이 되었습니다. 신자들이 스스로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에 많은 투자를 하면 자연적으로 자라갈 줄 알았다는 착각에 빠졌던 자신들의 과거를 돌아보며 이 조사는 더 이어지게 됩니다. 몇년 후에 출간한 “Move-영적 성장에 대한 1000개 교회들의 증언”이라는 책을 보면 영적 성장을 측정하는 네가지 단계를 분석하여 각 단계에 속한 이들에게 필요한 대안을 제시합니다. 설문조사팀은 영적 성장 과정에 따라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단계'(Exploring Christ),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는 단계'(Growing in Christ), ‘그리스도와 친밀한 단계'(Close to Christ), ‘그리스도 중심적인 단계'(Christ-Centered)로 분류된 각 단계의 특징과 해당자들의 영적 특징들이 어떠한지 상당히 잘 분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참가자들 중 약 11%에 해당되는 분들만이 자신이 성숙에 이르는 마지막 단계에 있는 것 같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그리고 발견된 사실 중 하나는 가장 헌신적인 그리스도인들조차 자신이 주님의 명령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 라고 고백했다는 것입니다. 이 조사가 강조한 핵심 메시지는 이것이었습니다. 영적 성장의 모든 단계에서 한결같이 발견되는 필요와 갈망의 공통점이 있다면 ‘성경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과정이 개인의 영적 성장에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가 되고 있음을 책은 설문 조사의 결과를 통해 밝혀내고 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은 겸손하셔서 자신의 위치가 2-4단계 어디쯤 있는지 아마 솔직하게 답변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핵심을 꼭 기억하세요. 영적으로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기 원한다면 반드시 말씀을 읽고 그 내용을 깊이 묵상하고 때론 암송하며 삶의 실천으로 이어지게 하라는 것입니다. 2024년은 우리가 실천해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해입니다. 날마다 읽으시는 말씀이 삶에서 어떻게 적용되어야 할지 하나님께 여쭈어 보며 한 가지라도 실천해 보는 저와 여러분의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동부에 계신 부모님과 함께 잠시 개인 휴가를 갖고 토요일에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