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대로 행하며 칭찬받는 임마누엘 가정교회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해도 변함없이 주어진 자리를 지키며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셨던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작년은 우리가 ‘성경통독의 해’ 로 한 해를 보내며 영적으로 많은 유익을 누렸습니다. 강단에서 선포되는 동일한 말씀을 삶의 현장에 적용하며 가정마다 목장마다 나누었던 많은 은혜의 발자취가 우리의 일상에 아름답게 머물러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올해는 우리 교회의 등뼈라고 할 수 있는 ‘가정교회’의 핵심 가치를 다시 붙드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교회는 99년 4월에 21개 목장이 출범하면서 가정교회를 시작해서 이제 26년차에 들어갑니다. 참 긴 세월을 지내왔습니다. 강산도 변했고 백발이 되신 목자님도 계시고 돌아가신 분도 계십니다. 가정교회의 본질이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 듯 하여 지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긴 시간을 일관되게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사람은 변하고 비전도 결국은 희미해지기 때문입니다. 영어 표현에 ‘Vision leaks’라는 표현이 있는 것처럼요. 그래서 다시 한번 ‘성경대로 행하는’ 임마누엘 가정교회, 하나님과 사람 앞에 ‘칭찬 받는’ 임마누엘 가정교회가 되기를 바라며 함께 달려가는 시간이기를 바랍니다.
가정교회에서 의미하는 ‘성경대로’는, 성경에 대한 단순한 이해와 단순한 순종입니다. 단순한 이해란 “성경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고, 아니라고 하면 아닌 줄 아는 것”입니다. 단순한 순종이란 “성경이 하라고 하면 하고, 하지 말라고 하면 안 하는 것”입니다. 이는 성경 말씀에 대한 무지에 가까운 문자적 해석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때가 묻지 않은 심플한 적용, 이견의 여부가 없는 단순한 순종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2천년도 넘은 오래된 책이기에 문화와 시간의 간극을 뛰어 넘어서 풀어야 할 숙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초문화적인’ 진리를 발견했을 때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단순한 순종일 뿐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가장 큰 권위를 두는 우리 모두가 말씀 앞에서 그저 무릎 꿇고 따르는 아름다운 순종으로 이어지는 성도님들의 한 해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