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된 땅에 보내심을 받은 우리
포로된 땅에 보내심을 받은 우리 (왕하5:1-8) - 박성호 담임목사
* 선교학자 레슬리 뉴비긴이 35년간의 인도 선교를 마치고 돌아온 74년, 자신의 조국 영국교회가 완전히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 ‘선교지’와 같은 상황이 되었음을 보고 그는 큰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오늘의 미국이나 한국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냉철한 시각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급변해 가는 상황 속에서 서구 사회는 이른바 ‘Post-Christendom’의 시대를 본격적으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2023년,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는 주님의 명령은 어떻게 다가오셨지요? 본문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소녀의 모습처럼 원치 않게 타국의 포로로 잡혀와 소수자로 비주류의 삶을 살아가는 듯한 애처로움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포로된 땅으로도 하나님은 우리를 보내십니다. 이러한 부르심 앞에서 우리는 어떠한 삶의 자세로 살아가야 할까요? 본문 속에서 주시는 주님의 지혜를 함께 찾아 봅시다.
1. 사람들은 여전히 목마름과 아픔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문명의 풍요로움에 관계 없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목마름이 사람에게 있습니다(v.1).
* 우리의 형편이 궁색해도 복음에는 능력이 있음을 확신하며 살아야 합니다.
2. 신실하고 겸손하게 살다 보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복음 전할 기회를 주십니다
* 일상의 삶에서 ‘신실한 현존’(faithful presence)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합니다(v.3; 렘29:7; 행27:20-25; 빌1:12-13; 창40:6-8; 벧전3:15).
3. 나의 언어가 아니라 그들의 언어로 다가가야 합니다
*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양으로 다가가는 성육신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고전9:22).
* 흩어진 소수자의 삶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마십시오(행2:4-8; 창1:28; 계7:9-10).
* 우리가 복음의 능력을 확신하지 못하면 세상은 절대로 치유될 수 없습니다(v.6-7).
적용을 위한 묵상:
* 서구사회에서 이제는 비주류의 잔치가 되어 버린 듯한 성탄절을 맞이하는 당신의 마음에 주님은 오늘 어떻게 말씀하고 계신가요?
* 일상생활 속에서 ‘신실한 현존’을 실천하기 위해 다짐하는 새해의 결심을 세가지만 적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