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와 아직 사이에서 (로마서 12)
이미와 아직 사이에서 - 로마서 12(롬7:7-25) - 박성호 담임목사
1. 마음의 문을 열며
* 당신은 자신을 어떤 존재로 규정하며 살아가나요?
-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같은 이중적 모습에 번민하는 나
-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가 사용한 ‘simul iustus et peccator’(의인인 동시에 죄인) 말에 공감하는 나
- 가요 ‘가시나무’의 가사처럼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고 있는 나
2. 말씀의 씨를 뿌리며
* 바울이 7장에서 말하는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요?
- 본문에 등장하는 ‘나’는 크리스천 이전의 ‘나’인가, 아니면 이후의 ‘나’인가?
- 어떤 해석이 맞는가를 찾아가려면 이 부분에 기록한 바울의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 ‘이미’를 강조하는 6장과 8장은 ‘아직’을 강조하는 7:14-25과 분리시켜 보아서는 안된다.
- 7:14-25를 관통하는 주제는 하나님의 법을 지키려고 하는 ‘나’의 원함(v.15,16,18,19,20,21)이다.
3. 삶의 열매를 거두며
* 크리스천으로서 나는 어떻게 현재를 살아가야 할까요?
1. 외롭게 홀로 있음은 영적인 문제를 풀어가는 답이 결코 아닙니다. 죄는 공동체를 파괴시키고 ‘나’를 공동체로부터 홀로 있게 만듭니다. 죄와는 공동체가 함께 싸워내야 합니다(엡6:10-13).
2. 크리스천은 ‘이미’와 ‘아직’의 긴장 속에서 평생을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아직 게임이 끝나지 않았음을 기억하십시오. 9회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3. ‘오호라’의 탄식이 있는 사람에게만 ‘감사하리로다’의 은혜가 따라옵니다(v.24-25). 자신에 대해 절망하고 탄식할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나 ‘오호라’의 탄식은 짧아야 합니다. 탄식의 순간에 예수님을 곧바로 바라보십시오. ‘감사하리로다’의 은혜로 얼른 들어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