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이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도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채널은 T-Series라고 하는 인도 힌두권의 음악 채널인데 구독자가 자그마치 2억6천4백만 명에 이릅니다. 13억 인도 인구를 생각해 본다면 국민들 대부분이 알고 있는 채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 다음 두번째로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채널은 Mr.Beast라고 하는 영어권 채널입니다. 제임스 도널드슨 이라는 미국인이 운영하는 이 채널의 구독자 수는 무려 2억5천4백만 명으로 영어권 채널 중에서는 단연코 압도적인 채널입니다. 컨텐츠는 주로 연예/오락과 관련된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매번 한 에피소드를 만들 때마다 거의 ‘오징어게임' 하나를 만드는 수준으로 수많은 인력과 자본을 동원해서 말도 안 되는 운영 방식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람보르기니 자동차를 달리는 기차에 부딪히게 해서 결과를 보는 실험을 하면서 한 번에 수십만 달러를 써버린다든지 하는 방식입니다. 그야말로 일개 유튜버가 보기에는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해서 만들어 내는 결과가 결국 엄청난 구독자 숫자와 시청자 숫자라는 놀라움과 함께 씁쓸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물론 이 채널에서는 1000명의 시각 장애인을 치료하거나 나무 2천만 그루를 심는 등의 공익적인 컨텐츠도 많이 있습니다. 칭찬할 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아끼지 않고 투자했을 때 투자한 만큼의 결과가 나온다는 세상의 법칙을 보여주는,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지만 한편으로 제겐 서글픈 마음이 듭니다. ‘네 보물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다'(마6:21) 하신 예수님의 말씀의 진위는 무엇일까 질문하면서 말이지요.

어제 토요일엔 그동안 기도하면서 준비한 ‘VIP 초청잔치'가 잘 성료되었습니다. 강사로 섬기신 이승제 목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러한 시간을 가질 때마다 저에게 드는 생각은 교회가 꼭 해야만 하고 잘 해내야 하는 그런 것을 제일 중심부에 두어야 한다는 마음입니다. 가훈이나 교훈같이 중요한 내용은 눈에 잘 띠는 곳에 배치해야 하듯이 교회의 사명도 마찬가지 입니다. 주님을 모르는 영혼들에게 주님을 소개하고 이를 위해 기도하며 투자하는 일은 교회가 제일 관심을 갖고 마음을 써야 하는 우리의 사명입니다. 이런 행사를 진행할 때마다 우리의 보물은 과연 무엇이며 예수님의 마음은 어느 곳에 계실지 생각해 보는 저와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맑고 아름다운 봄날의 하루, 내 마음 속에 어떤 보물이 있는지 돌아보시는 하루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