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예년처럼 내일 밤 10:30에 전교인이 모여 송구영신 예배를 드립니다. 송구영신(送舊迎新)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뜻으로, 이 예배는 묵은해의 마지막 시간과 새해의 첫 시간을 ‘시간의 창조자’이신 하나님과 함께 보내는 예배입니다.
이중 언어로 드려지며, 자녀들과 함께 앉아 가족 예배로 드립니다. 밤 10:30부터 30분 동안은 악기로 찬양을 연주하는 가운데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며 감사와 회개의 기도를 드리고, 또한 다가오는 새해에 역사의 주재이신 하나님께서 내 삶을 인도해주시도록 은혜를 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본 예배는 밤 11시 정각에 시작됩니다.
송구영신예배에 이어서 우리 교회는 해마다 새해 첫 3일간 전교인이 원단금식기도를 해왔습니다. 원단(元旦)은 으뜸 元에 아침 旦으로 새해 첫 아침을 뜻합니다. 금식은 물만 먹으면서 하는데, 3일 9끼를 모두 금식하시면 좋지만, 직장이나 건강의 문제가 있으신 분들은 하루에 한 끼, 혹은 두 끼만 하셔도 좋습니다.
체질상 금식이 어려우신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 분들은 3일간 채소와 물만 먹는 ‘다니엘 금식’(단1:12)을 하셔도 좋습니다. 제법 성장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자녀들이 있다면, 9끼 중 한 끼 정도를 금식하며, 그 시간에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다가온 새해에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시간들 갖도록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금식을 하면 많은 성도들이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는 영적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밥(떡)만 먹으며 사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도 먹어야 살 수 있는 영적 존재로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새해가 ‘선교의 해’이므로 이번 원단금식은 선교와 연결하여서 합니다. 3일 동안에 금식을 함으로 식비를 절약하신 만큼 선교사님들을 돕는 헌금을 드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교회와 목장이 후원하는 선교사님들 중에 심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최근에 선교위원회에 들어온 선교소식에 의하면, 집에 도둑이 들어 사역비 뿐 아니라 집세까지 모두 잃은 선교사님도 계시고, 복음을 전한 것 때문에 감옥에 들어갔다가 나와 도피 중에 계신 선교사님도 계십니다.
난방비가 없어서 추위에 떨고 계신 선교사님, 선교지에서 얻은 병으로 인해 치료 중인 선교사님, 탈북자들을 숨긴 비밀 숙소에 경찰들이 급습하여 급히 다른 숙소를 구해야 하는 선교사님, 생계를 위해 warehouse에서 막일을 하고 있지만 선교에 full time으로 집중하기 원하시는 선교사님도 계십니다.
1끼에 10불씩, 그러니까 1끼를 금식하신 분은 10불, 3끼를 하신 분은 30불, 9끼를 하신 분은 90불을 어려운 선교사님들을 돕는 헌금으로 하나님께 드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헌금은 1월6일 새해 첫 예배, 신년 감사예배 때에, “어려운 선교사님 돕기 지정헌금”으로 드려주세요. 하나님께서 새해에 여러분의 가정과 자녀들에게 넘치는 은총으로 갚아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