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는 북미와 남미 사이 Caribbean 해에 있는 섬나라로 국민의 절반이 기아선상에 있는 나라입니다. 진흙으로 만든 케이크를 먹으며 굶주린 배를 채우는 나라, 부국들이 원조를 해주려고 해도 공직자들의 부패가 너무 심해서 횡령으로 중간에 없어지기 때문에 원조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중남미에 최빈국입니다.
2010년 1월 지진이 일어났을 때, 아이티 주민 20만 명 이상 사망하고, 전 국민의 1/3인 3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어서 전기가 끊어진 암흑천지에 강도와 살인이 그 땅을 뒤덮고, 썩은 시체들로 인해 콜레라 등 전염병이 돌고 있을 때, 정광 선교사는 그 소식을 듣고 아이티 땅을 처음 밟았습니다.
그 후로 그는 아이티 땅을 매년 몇 개월씩 찾아갔습니다. 가면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안 오겠다고 다짐하고 돌아오지만, 돌아오면 그들을 잊을 수 없어서 다시 가고 또 다시 가곤 하다가, 이제는 사업을 아주 정리하고, 교회의 파송을 받아 그곳으로 들어갔습니다. 본인의 고백을 들어보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이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그는 김승돈 선교사님과 함께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인근에 있는, 밤마다 총 소리가 끊이지 않는, 아이티 사람들도 두려워서 수도로 들어가는 지름길임에도 불구하고 돌아서 가는 험악한 빈민촌에 제1 선교센터를 건축하였습니다. 그곳에서 빈민촌 교회 목사님들과 함께 새벽예배를 드리고, 환자들을 치료하고, 학교를 열어서 아이들을 교육시켜 왔습니다.
이제는 그곳에서 2 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모이’라는 지역에 제2 선교센터를 세우고 있습니다. 이곳은 제1 선교센터와는 다르게 자연이 아름답고, 옆에 맑고 큰 시냇물이 흐르는 곳입니다. 산호세에 있던 본인 집을 팔아서 그곳에 부지를 구입하고 벽을 세웠지만, 아직 건물을 세우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임시 천막을 세워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벌써 주변에 사는 아이들이 몰려와서 150명 이상이 모여 주일 예배를 드린다고 합니다.
오늘은 10월 다섯째 주일입니다. 그래서 1불씩 선교헌금을 내고 드시던 평소 음식 대신에, 정광 선교사님이 짓고 있는 아이티 제2 선교센터 건축을 돕기 위한 바자회를 열고, 식사로는 비빔밥과 오뎅국, 자녀들을 위한 식사로 핫도그, 그리고 연말 선물용으로 캐나다산 버섯, 고사리, 대추, 도토리 국수 등을 판매합니다. 선교헌금을 드리는 마음으로 많이 참여하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