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연 목사
성도님들과 대화나 성경 학교 수업에서 자주 듣는 질문 중에 하나는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가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기 원하는 우리의 내면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일반적인 이유는 불안함이나 두려움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있을 실패와 고통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하나님의 뜻을 찾으며 미래를 알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 그 불확실함을 떨쳐내고자 무속인이나 점쟁이를 찾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은 어떤 점쟁이들이 자기 비지니스를 홍보하듯 누설하면 안 되는 천기를 들여다보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히려 우리가 매일 접하는 일상의 생활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아는 것입니다.
어떤 구체적인 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것도 좋지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늘 하나님과 대화하고 교제하는 친밀감이 먼저 형성되어야 하는 겁니다. 그래서 평소에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던 자에게 하나님은 잘 응답하시지 않습니다. 불분명한 미래에 대해서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무속인을 찾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시간을 만드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은 과거와 현재 만이 아니라 미래에 대해서도 주인이십니다. 우리가 다가올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보호와 사랑에 대한 믿음이 내 안에 없기 때문입니다. 사방으로 막혀 있는 것 같은 곳에 놓여 있다 하여도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분명히 일하고 계심을 확신해야 합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말씀에 제일 잘 제시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명백하게 가르쳐 주신 하나님의 뜻은 쉽게 무시하면서, 가르쳐 주시지 않는 미래의 일에 대해서는 걱정하며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 합니다. 통제하지 못하는 미래에 대해서 걱정하기 보다는 하나님을 알아가는 일에 힘을 쓰고 오늘 내가 할 일에 대해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하나님 나라와 그 분의 의를 구하는 삶은 선교지에 나가고 전임 사역자의 길을 가는 것에만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오늘 만날 사람들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그것들을 내가 어떻게 충족시켜 줄 수 있는지에 대해 묻고 기도하면서 성령 하나님께서 내게 보여주시고 말씀하시는 그 일에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자녀들을 위한 교사 모집에 많은 분들이 자원해 주셨습니다. 지원해 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렇지만 중고등부 12시 예배에 교사가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다음 주 주일부터는 2주간 내년 사역 부서 지원을 위한 자원 봉사 신청이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뜻은 중요한 일을 목전에만 묻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의 작은 결정에 대해서 묻고 주님이 주시는 생각과 대답에 따라 행동 하는 것입니다. 새해에는 내가 좋아하는 부서나 팀에만 지원하지 말고 어느 부서에 사람이 모자라고 사역이 어려운지 찾아보고 하나님께 먼저 묻고 기도한 후에 손길이 필요한 곳에 가서 섬겨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필요가 있는 곳을 섬김으로 여러분의 작은 순종과 헌신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내 일상에서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나를 통해 주님의 일을 이뤄 가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