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Soldiers never die, they just fade away…”라는 유명한 말은 맥아더 장군이 군복무 은퇴를 앞두고 1951년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가진 그의 고별 연설 마지막 문구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여러분은 이 말에 동의를 하시나요? 한 사람의 일생은 결국 흙으로 돌아가지만 그가 남긴 업적과 발자취는 후대에 영원히 남겨진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자신의 물러날 때와 사라질 때를 깨닫고 받아들이는 일은 지혜의 영역입니다. 지난 주에 전도서 3장을 읽으며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음을 받아들임에도 감사,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여 살아갈 수 있음에도 감사하는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매년 한해를 마칠 때마다 우리 교회 직분자 자리에서 은퇴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때로는 긴 세월을 혹은 짧은 세월을 부르심을 따라 장로로, 권사로, 안수집사로 최선을 다해 몸되신 교회를 위해 섬기신 성도님들께 한없이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나님이 기회를 주셨을 때 아무런 후회 없이 그렇게 섬기다가 조용히 물러나는 때가 저에게도 오기를 기도하게 됩니다. 올해는 57년생이신 분들이 은퇴하시게 됩니다. 이강민 협동장로님. 김영복A, 박명옥, 임용훈, 최원묵, 탁정업 안수집사님. 그리고 김숙자, 박경신, 양희영, 오명렬, 이순희, 전성숙, 황복림 권사님이십니다. 제가 모든 분의 삶을 일일히 다 알 순 없지만 직분을 감사히 받고 섬기셨던 세월 동안 고된 일들이 얼마나 많으셨겠습니까. 그 수고를 주님이 잘 아십니다. 25일 주일은 올해 마지막 예배를 성탄주일로 드리며 2부예배 시간에는 수고하신 은퇴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기도해 드리는 순서를 갖습니다. 따뜻한 격려의 박수로 함께 해 주세요. 하나님께서 미소 지으실 것입니다.
다만 사라지고 마는 것이 은퇴가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에 진정한 은퇴는 없습니다. 다만 직분을 내려놓을 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자 군사로 계속해서 섬겨야 합니다. 믿음의 후배이신 성도님께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섬김과 봉사가 더없이 필요한 때입니다. 최근 교회에 등록하신 2년 미만의 성도님들, 동참해 주십시오. 교회 홈페이지에 있는 “온라인 자원봉사 신청”란에 가셔서 https://epcsj.org/volunteer-signup 2023년 사역에 기쁘게 지원해 주세요. 많은 팀들이 빈 자리가 채워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도 대강절 특별기도회에서 저녁마다 반가운 얼굴들 뵙기를 사모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