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맛있는 교회: 사역박람회로 나아가다

박기한 목사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Netflix 시리즈는 “흑백요리사” 입니다. 백요리사는 이미 세상에 알려져 그 실력을 인정받은 흰옷을 입은 요리사입니다. 흑요리사는 재야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그러나 요리에 대한 열정은 누구 못지 않은 검은 옷을 입은 요리사입니다. 그 흑백의 요리사들의 대결을 요리계급전쟁이라 이름하였습니다. 시리즈가 진행이 되며 요리사들은 각자가 자신있는 요리를 합니다. 통과가 되면 흑백요리사 맞대결을 합니다. 거기서도 통과가 되면 팀으로 미션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세미 파이널에서는 자신의 인생의 스토리를 담아 요리하는 것으로 한명을 뽑고, 한가지 주재료를 가지고 끊임없이 다른 요리를 내어 놓는 것으로 또 다른 한명을 뽑습니다. 결국 100명의 요리사 중에서 남게 된 최종 두 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건 요리를 심사위원 앞에 내어 놓는 것으로 대결을 마치게 됩니다. 제가 흥미있게 본 내용 중의 하나는 두 심사위원의 심사 기준이었습니다. 한 심사위원은 재료 본연의 맛을 요리사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완성해 내었는가에 중점을 두는 가 하면 다른 심사위원은 얼마나 맛이 있는지. 얼마나 대중들이 그 요리를 좋아할만한지에 더 중점을 두는 것을 보게 됩니다. 얼핏 보면 큰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넷플릭스 시리즈에서 “흑백요리사” 포스터를 만들며 사용한 카피는 “오직 ‘맛’으로 승부하라!” 입니다. 제가 요리사는 아니지만, Netflix 시리즈 “흑백요리사”를 보며 생각해 본 것은 요리의 묘미는 같은 재료로 다른 맛이 난다는 것입니다. 누가 요리를 하는가에 따라서, 재료를 어떻게 지지고 볶는가에 따라서 다른 맛이 나며 심지어 다른 요리가 탄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요리에서 각 재료가 각각 가진 맛을 내면서 조화를 이루어 내는 것이 맛있는 요리의 필수조건이 됨을 알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성경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며, 성도된 우리는 그 몸된 교회의 지체라고 말씀합니다.그리고 하나님께서 그 원하시는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습니다.(고전 12:18) 한분 한분의 성도님이 우리 교회의 지체가 된 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있으시기 때문입니다. 몸이 건강하려면 몸에 있는 지체들이 각각 그 기능을 다 해야 합니다. 어느 지체 하나 쓸데 없는 지체가 없습니다. 약하게 보이는 지체는 도리어 요긴하고, 볼품 없어 보이는 지체는 더 아름답게 꾸미라고 하십니다. 그래야 몸 가운데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들이 서로 같이 돌봄으로, 한 지체의 고통은 모두의 고통이며, 한 지체의 영광은 모두의 영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임마누엘장로교회가 하나님 보시기에 맛있는 요리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교회의 지체된 모든 성도님들이 각각 지체로서의 맛을 내며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오늘부터 다음 주일까지 2025년을 위한 사역박람회가 진행이 됩니다. 사역박람회를 통하여 우리 교회가 어떤 사역을 함으로, 이 지역과 열방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는지 알아보세요. 내가 잘 하는 것으로, 혹은 나의 고유의 은사와 부르심으로 어떻게 주님의 몸된 교회의 지체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지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성도님이 빠지시면 안됩니다. 흑백요리사 요리 대결에서 우승까지도 예상되던 유명한 요리사가 봉골레 파스타에 꼭 필요한 재료인 마늘을 넣지 않아 1점 차이로 세미파이널에서 이기지 못했습니다. 마늘을 넣어 1점을 더 얻었으면 동점이요, 2점을 더 얻었으면 결승에 진출했을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켜 나가는데 있어서 혹시 내가 그 마늘은 아닌지 사역박람회를 통하여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나는 마늘이 아니라구요? 그럴지도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성도는 소금입니다.(마 5:13) 맛을 잃으시면 안됩니다. 우리 교회 위원회의 부서와 팀에서는 성도님이 맛을 내어 주시길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