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사에 감사하라… 어떻게?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 말씀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외우며 사랑하는 말씀이지만 막상 그렇게 살아가려면 갸우뚱할 수 밖에 없는, 실천하기에는 쉽지 않은 말씀입니다. 어떻게 항상 기뻐할 수 있을까, 어떻게 쉬지 말고 기도할 수 있을까, 어떻게 범사에 감사할 수 있을까..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우리 역시 숨막히는 환경 속에 마음이 가라앉아 실패할 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점점 더 깨닫게 되는 진리가 있다면 무엇을 소유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존재로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얼마의 돈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상황을 대처하는 나의 마음가짐이 우리에게 진정한 기쁨을 주고 우리를 감사하는 사람으로 만듭니다. 발생한 삶의 상황 보다는 그 상황에 대해서 반응하는 나의 태도가 모든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당장 죽을 병에 걸렸음을 알게 되었는데 감사와 찬양으로 반응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상황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이 변화되기를, 모든 일에 반응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이 어떻게 귀결되고 있는지에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제이 데니스라는 설교자가 ‘감사 치유법’이라는 글을 썼는데 그 중에 일부를 인용해 봅니다. “당신이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면 감사하십시오. 당신에게 안정된 직장과 사업장이 있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몸무게가 늘어 옷이 맞지 않는다면 감사하십시오. 당신은 먹을 것이 넉넉한 인생을 살아오신 것입니다. 세탁할 옷이 집안 한구석에 쌓여 있거든 감사하십시오. 당신에게는 적어도 갈아입을 옷의 여유가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집에 대청소가 필요하고 문고리를 갈아야 하고 창문을 갈아야 한다면 감사하십시오. 당신의 몸을 위탁할 집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멀리라도 주차할 공간을 찾았다면 감사하십시오. 당신에게 잠시라도 걸어갈 운동의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당신에게 불평할 대통령이 있다면 감사하십시오. 당신은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 뒷자리에 앉아 있는 교우의 찬송 음정이 엉망으로 들려오고 있다면 감사하십시오. 당신의 청각은 정상이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울리는 자명종 소리가 고통스럽게 들리거든 감사하십시오. 당신에게 일어나 일해야 할 하루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 해가 저물어 온몸이 나른하고 피곤하거든 감사하십시오. 당신은 오늘 하루를 생산적으로 사셨기 때문입니다.” 좀 억지스럽게 생각되시나요, 아니면 달라져야 할 나의 마음이 거울에 비치셨나요? 이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진정한 결과를 빚어냅니다.

가족들과 함께 즐겁고 복된 추수감사절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여행 가시는 분들은 잘 다녀오십시오. 저는 니제르 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되어 27일 수요일 오후에 이스탄불 경유해서 니제르에 갔다가 거기 시간으로 월요일 오후에 다시 출발하여 이곳에 돌아옵니다. 학생들에게 무슨 선물을 가지고 갈까 여쭈어 보았더니 0.7mm 짜리 예쁜 샤프(mechanical pencil)를 사달라고 부탁하시네요. 얼마 비싸지도 않는 샤프인데 그 작은 걸 받고 기뻐할 중고등학생들을 마음에 그려보니 가장 아름답고 복된 추수감사절이 될 수 있겠다 생각해 봅니다. 12월9일과 10일은 벌티모어 벧엘교회를 담임하시는 백신종 목사님이, 11-13일은 엘에이 새생명비전교회 담임이신 강준민 목사님이 오셔서 대강절 특별기도회를 말씀으로 풍성하게 채워주실 것입니다. 시간을 비워 기대하는 마음으로 매일 저녁 집회에 참석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