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권 읽기를 어제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시편은 다섯 권으로 구성된 책인데 42편부터 2권이 시작해서 72편에서 끝이 나니 이번 주는 시편 2권에서 발견되는 은혜를 누리시는 한 주가 되겠습니다. 어디에 계시든 하루를 시편과 함께 기도로 시작하십시오. 시편 1권은 1편 “복있는 사람은..”으로 시작해서 41편 1절 “가난한 자를 보살피는 자에게 복이 있음이여" 라고 마무리 되어 복으로 시작했다 복으로 마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40편 4절을 보면 “여호와를 의지하고 교만한 자와 거짓에 치우치는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라는 다윗의 고백으로 우리에게 진정한 복의 의미를 전달해 줍니다. 위 본문에 등장하는 ‘복'의 핵심 사상은 ‘똑바로 걷는다'는 의미입니다. 치우침이 없이 일관되게 바른 길을 걷는 삶이 복이라는 말입니다. 인생의 복이 다른 것이 아니라 매일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과제나 사명이 내게 있는 것이 복이며, 크리스천에게는 매일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지성소'가 있는 것이 복입니다. 예배당이 곧 지성소는 아니지만 매일 새벽마다 기도의 자리가 있는 임마누엘교회 예배당, 언제나 원하면 찾아와서 기도할 수 있는 건물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20-30분 이내로 운전하여 갈 수 있는 예배 처소가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하나님과 소박하게 동행하는 일상의 삶이 있는 것이 곧 축복입니다. 주님을 의지하시고 교만하거나 거짓에 치우치는 사람을 돌아보지 마십시오. 일상의 삶을 기쁘게 여기며 매일 정도를 걸어가십시오. 그런 사람이 복 받은 사람입니다.
41편 1절은 그러나 우리에게 복된 삶에는 한 가지 영역이 더 있음을 가르쳐 줍니다. “가난한 자를 보살피는" 삶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진정한 행복은 관계의 풍성함에서 오는데 하나님과의 관계에 못지않게 이웃과의 관계에서 오는 평강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때론 뿌리 깊은 상처와 편견으로 나의 섬김을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할 때도 있으며, 섬김을 통해 돌아오는 감정적인 기쁨이나 보상을 기대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이분들은 자기 목숨 건사하기에도 버거워서 자신을 위한 누군가의 섬김에 감사를 표할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왜 우리는 가난한 이를 돌아보아야 할까요? 첫째로 이를 통해 우리는 주님의 마음을 깨달아 그분을 닮아갈 수 있기 때문이며(빌2:5-8), 둘째로는 전혀 나에게 돌아올 대가나 보상을 기대하지 못하는 섬김이야말로 가장 아름답고 보석 같은 섬김이기 때문입니다. “잔치를 베풀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 그리하면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 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 하시더라"(눅14:13-14)는 말씀을 떠올리며 하늘의 복을 누리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