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일을 장애인 주일로 지킵니다.

성경의 진리들, 예를 들면, 복 있는 자들은 오늘의 현실에 만족하며 배불러 하는 자들이 아니라,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하며 주리고 목마른 자들이며(마5:3-6), 자기 목숨을 구원하려 하는 자들은  잃게 되고 오히려 잃는 자들이 얻으며(16:25), 큰 자가 낮은 자들을 섬겨야 한다는(20:25-28) 진리들이,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역설적이거나 모순적으로 들릴 것입니다.

장애인들을 포함하여 약한 지체들에 대해서도, 성경은, 세상 사람들에게는 이것 또한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교회라는 몸에서 장애인들은 쓸모없는 존재가 아니라 비장애인들보다 더 없어서는 안 되는(indispensable) 소중한 지체들이며, ‘아름답지 못한 지체’가 아니라 오히려 더욱 귀히 여김을 받아야 하는 더욱 명예로운 지체들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고전12:22-23).

작년처럼 우리 교회는 다음 주일을 ‘장애인 주일’로 지킵니다. 다음 주일 예배 설교는 북가주 밀알 선교단의 김정기 목사님이 오셔서 해주십니다. 그리고 오전10시부터 오후2시까지 본당 로비와 사랑교육부실(중고등부실 옆)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여러 행사들 중에, 특히 장애 체험 행사에 많은 성도님들이 참여하셔서, 시각 장애, 지체 장애, 발달 장애 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큰 불편과 고통을 겪고 있는지를 직접 체험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매년 여름에 미국 서부에 있는 여러 밀알 선교단들이 연합으로 장애 아동들을 위한 ‘사랑의 캠프’를 엽니다. 이번에는 LA 지역에 있는 Long Beach University 시설을 빌려서 6월28~30일에 2박3일로 열립니다. 장애아동들과 봉사자들 약 450명 정도가 참가하며, 북가주에서도 55명 정도가 참여할 예정입니다.

‘사랑의 캠프’는 장애 아동들을 위해 기획된 특별 수련회입니다. 그들을 위해 준비된 캠프에 참여하며, 장애 아동들이 그곳에서 예수님의 복음을 새롭게 듣고 또한 그들처럼 장애를 가진 친구들과 사귀며, 평생 잊지 못할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이 캠프에 다녀온 아이들은 캠프에서 입었던 유니폼 티셔츠를 다 떨어질 때까지 한 해 동안 입고 다니면서, 다음 해에 열릴 ‘사랑의 캠프’를 기다린다고 합니다. 말로 표현은 못해도 그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너무 소중한 수련회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24시간 돌봐야하는 부모님들께는, 아이들을 캠프에 보내고, 잠시 집에서 쉬거나 짧은 여행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합니다.

‘사랑의 캠프’를 후원하기 위해, 작년처럼 올해도 다음 주일에 참기름 바자회를 엽니다. LA 지역에 어떤 장로님이 ‘사랑의 캠프’를 위해 특별히 짜서 공급하는 좋은 참기름이라고 합니다. 집에서 사용하셔도 되고, 선물용으로 구입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장애인 주일 행사를 준비하는 교육위원회 특별교육부에 큰 감사를 드리며, 또한 참기름 바자회 뿐 아니라 매월 첫 화요일 저녁에 밀알선교단 예배를 위해 음식을 준비하여 섬기는 지역봉사위원회 장애우 섬김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