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참 아름다운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가 아름다운 이유는 무엇보다도 다른 형제 교회들과 같이 우리 교회도 하나님께서 아들의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이기 때문입니다(행20:28). 우리에게는 선한 것도 없고 아름다운 것도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우리를 사셔서 그의 소유된 백성으로 삼으시고(벧전2:9) 그의 아들의 형상을 닮으며 자라가도록 우리를 계속 빚어주고 계십니다(롬8:29).

우리 교회가 아름다운 둘째 이유는 셋으로 분열되었던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다시 하나로 연합한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성전에 올라가면서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노래했던 것처럼(시133:1), 우리 교회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연합을 이룬 참 아름다운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가 아름다운 셋째 이유는 뒤에 숨어서 이름 없이 섬기는 지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분들의 섬김을 통하여 영유아부부터 중고등부, 사랑교육부에 이르기까지 교회 학교 8백 명의 자녀들이 말씀으로 양육을 받고 있으며, 이분들로 인하여 매주 120 목장이 모여서 함께 말씀과 사랑과 음식을 나눕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섬기는 이분들의 사랑의 수고를 통해 매 주일 음식 1천5백 그릇이 준비되고, 매 수요일마다 노부모님들이 즐겁게 예배를 드리고 음식을 나누며, 암으로 투병하는 환자분들의 집에 음식이 배달되고, 양로원에 계신 노부모님들이 목요일마다 기쁘게 예배를 드리고 그리운 한국음식을 맛보고 계십니다.

밀알 장애아동들, 중독을 인해 힘들게 살아가는 분들, 비가 오고 추운 밤에도 길거리에서 잠을 자는 무숙자들, 감옥 수감자들, 병원 환자분들, 탈북민들, 교회 안팎에 어려운 가정들, 어려운 목회자 가정 등을 돕는 여러 지체들이 계시고, 이분들 외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가 인정해주지 않아도 하나님만 바라보며 사랑으로 섬기는 많은 지체들이 계셔서 우리 교회는 참 아름다운 교회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교회는 보이지 않는 곳곳에 기도하는 지체들, 또한 가족이 함께 즐길 휴가를 선교에 사용하기도 하고 사업을 내려놓고 선교지로 달려가는 성도님들이 많이 계셔서 아름다운 교회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더 나은 찬양을 드리기 위해 heavy traffic을 뚫고 달려와 연습하고 주일 아침 단잠을 포기하는 찬양대와 찬양팀원들을 인하여 찬양과 예배가 아름다운 교회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교회의 부족한 부분들을 줄줄이 들추어내며, 제 글을 반박하고 싶은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견해도 맞습니다. 우리 교회를 두루 살펴보면 결점이 참으로 많은 교회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소망이 있는 이유는 이 교회의 주인이 하나님이시고 우리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2년 후에 부족한 제가 은퇴를 하고 차기 담임목사님을 청빙하면서, 우리 교회는 KM과 EM이 한 교회로 연합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더욱 아름다운 교회로 발돋움하게 될 것입니다. 죄와 어둠 속에서 절망하는 세상에 희망을 주고, 방황하는 많은 영혼들을 구원하는 교회로 하나님께서 더욱 아름답게 사용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