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순종

문다윗 목사

먹구름으로 하늘이 덮인 날이었습니다. 비행훈련을 마치고 소형 비행기를 착륙하려던 한 조종사가 거센 비바람 속에서 비행 궤도를 설정하지 못한 채, 하늘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길을 찾으려 아래를 살펴보아도, 눈앞을 가리는 구름 때문에 도무지 착륙을 할 수가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마침내, 기적적으로 공항 관제탑과 연결이 닿았습니다. 먹구름에도 불구하고 쉽게 착륙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관제탑의 연락이 왔습니다. 비행 조종사는 겁이 나서 착륙할 자신이 없다고 말하자, 라디오를 넘어 차분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착륙은 제가 책임질 테니, 당신은 저의 지시만 잘 따르십시오."

사랑하는 성도님 여러분. 나의 계획이 무너지고, 내일의 일조차 예측할 수 없어 한 발걸음도 앞으로 내딛기 힘든 상황에 놓이셨습니까? 믿음과 신앙의 성장이 멈춘 채, 방향성이 없는 신앙생활을 하고 계십니까? 하나님께서는 저희들에게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통찰력, 혹은 내일을 알 수 있는 예지력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분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귀를 주셨고, 그분의 목소리에 순종할 수 있는 손과 발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지금 이 시간, 하나님 앞에 한 번의 순종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 우리의 미래, 우리의 운명은 하나님께서 책임지시니, 믿음으로 순종하시며 그분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임마누엘 성도님들의 삶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 1, 2, 3부 예배 후 유스 바자회가 있습니다. 그들이 믿음으로 내딛은 순종의 발걸음을 응원해주시길 바라며, 많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