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렬한 불교 가정에서 자라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하다가, 결국 예수님을 만나 삶이 송두리째 바뀐 조정민 목사님은 그의 저서 “왜 예수인가?”에서 “기독교가 종교였다면 난 불교를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구분하면,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라 신앙입니다.
그렇다면 종교와 신앙이 어떻게 다를까요? 쉽게 말하면, 종교는 사람에게서 시작되었고, 신앙은 하나님에게서 시작되었습니다. 세상의 여러 종교들은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언제나 인간의 한계와 이해범위 안에 머물지만, 신앙은 살아계신 창조주 하나님에게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인간의 한계와 자연세계를 뛰어넘는 무엇이 항상 있습니다.
종교는 사람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인간의 이성(reason)으로 접근하면 다 이해됩니다. 그러나 신앙은 인간의 이성만으로는 다 이해할 수 없는, 창조주 하나님의 영역이 있기 때문에 믿음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앙보다 종교를 더 편하게 여깁니다. 인간의 능력으로 모두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에는 종교생활을 하면서 그것이 전부인줄 아는 ‘종교인’들도 많이 계셔서, 신앙생활을 하는 ‘신자’들과 갈등을 빚곤 합니다. 그런데 종교인들의 숫자가 신자들보다 더 많아져서 교회 결정을 장악하는 경우, 교회는 항상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이것이 4 세기 이후 천오백년 넘게 교회에 되풀이 되어온 문제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신앙생활을 하고 계십니까? 아니면 종교생활을 하고 계십니까?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만일 여러분이 지금 하고 있는 교회생활이 모두 인간의 지성으로 이해되는 범위 안에 있다면, 여러분은 신앙생활이 아니라 종교생활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성이 아니라 은혜와 믿음의 통로로만 맛볼 수 있는 창조주 하나님의 영역에 아직 들어가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종교생활로는 아직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로마서 8장을 암송하고 계신가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된 감격스러운 영적 경험이 있나요?(2절) 성령이 내 안에서 내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고 계신가요?(16절) 이런 영적 생활을 모른다면, 여러분은 아직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사람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람들이 만든 종교와 신들이 세상에 많이 있지만, 그것들은 모두 만들어진 죽은 신들일 뿐입니다. 1월 첫 주일 설교처럼, 우리의 창조주가 살아계십니다. 그가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셨고 사람을 그분의 형상대로 지으셨습니다. 그는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만나시고 구원하시고 인도하시는 살아계신 한 분 하나님입니다.
아직 ‘종교인’이시라면, 하나님의 은혜 중에 있을 때에, 복음을 다시 듣고, 주인이 되어 살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영접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은혜로 용서하시고 구원해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신앙의 새로운 세계, 영의 세계, 하나님의 세계가 열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