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서지 맙시다.

우리 교회가 전에 사용하던, Homestead Road에 있는 예배당을 현재는 주님의 한빛 교회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7, 8년 전쯤 주님의 한빛 교회가 아직 주님의 침례교회였을 때에, 당시 새로 부임하신 담임목사님의 취임 예배에 제가 설교를 부탁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예배당에서 아름답게 부흥한 우리 교회처럼 본인들의 교회도 부흥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저를 초청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날 설교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후에, 저는 주님의 침례교회 성도님들께 이런 부탁을 드렸습니다. “제가 임마누엘장로교회에 부임할 때 저는 매우 미숙하고 부족한 목사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저를 성도님들이 기도와 사랑으로 감싸주셨기 때문에, 제가 오늘날까지 하나님의 종으로 자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새로 부임하신 목사님을 기도와 사랑으로 감싸면, 목사님도 자라고 여러분의 교회도 함께 아름답게 부흥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 교회도 오는 10월이면 제가 은퇴하고 후임 담임목사로 박성호 목사님이 취임을 합니다. 여러분께도 같은 부탁을 드립니다. 이전 성도님들이 부족한 저를 기도와 사랑으로 감싸주셨던 것처럼, 이제 여러분도 박 목사님을 기도와 사랑으로 감싸주시기 바랍니다.

당회가 결정하고 공동의회에서 확정된 여러분의 담임목사님입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이 모든 과정을 인도하셨다고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철부지 목사였던 저를 성도 여러분을 통해 빚어주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이제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의 손길을 통해 박 목사님을 빚어주실 것입니다.

박성호 목사님에게 미숙한 점들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 나이에 저보다는 성숙한 분입니다. 박 목사님의 부족한 점들을 거론하며 흠을 잡으면, 박 목사님도 자라지 못하고 교회도 침체와 분열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박 목사님을 사랑으로 감싸며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박 목사님을 그의 충성된 종으로 빚으시고, 우리 교회는 지금보다 훨씬 더 사랑과 영혼구원의 기쁨이 넘치는 건강한 교회로 자라갈 것입니다.

물론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전처럼 여러 가지 시련과 고난들도 쉼 없이 닥쳐올 것입니다. 또한 제가 섬겼던 세대보다 다음 세대에 영적 전쟁은 더 치열해질 것입니다. 예수님의 재림이 더 가까워졌기 때문입니다. 마귀는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모든 수단방법을 다 동원하여 공격해올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고 말씀하십니다(벧전5:9). 양떼를 위해 목숨 걸고 싸워야할 박성호 목사님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담임목사, 당회, 제직회와 모든 성도님들이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나 되어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

물러서거나 피하지 말아야 합니다. 믿고 따라가면, 전쟁에 능하신 하나님께서(시24:8) 이 과정을 통하여 박 목사님을 빚어주시고 교회도 더욱 아름답게 부흥하도록 지켜주시고 이끌어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