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목사
임마누엘 성도님들 안녕하세요? 지난 부활주일 이후로 손원배 담임목사님께서 4개월 동안 안식월로 교회를 비우시게 되었습니다. 손목사님께서는 8월23일 주일에 다시 강단으로 돌아오시는데 이 기간 동안에 바톤을 이어 받게 된 저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잘 마무리되고 경제적인 위기를 겪으시는 목장 식구들과 각 가정들 위에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담임사역을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봅니다. 담임목사와 교인들의 관계를 흔히 결혼에 비유하곤 하는데요. 교인들이 신랑이라면 담임목사는 시집을 가는 신부와도 같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결혼식을 앞둔 약혼녀의 심정이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신랑의 얼굴을 볼 수가 없어 미처 다 표현할 수 없는 애절함을 느낍니다. 제가 조신한 예비신부로서 너무 과하거나 덜하지 않게 이 시간을 겸손히 보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매주일 목회칼럼을 쓰면서 여러분들께 교회의 소식과 이 시기를 보내는 저의 심정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주 가끔은 주중에 전체 이메일로 격려의 말씀을 나누기도 하겠습니다. 제가 너무 바쁠까봐 일부러 연락을 안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의 기쁨은 우리 성도님들과 소통하는 데에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평원사역을 맡지 않다보니 왠지 모를 외로움도 저에게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홀로 사무실에 앉아 일방적인 One-way 전달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늘 성도님들의 생각과 의견에 반응하고 쌍방의 소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가끔씩은 성도님의 카톡으로, 또 전화로 안부를 여쭈어도 너무 놀라진 마세요. 또 저에게 어느 때나 어떤 문제로도 연락 주시는 것을 저는 환영합니다. 저의 핸드폰 전화번호는 408)908-8762 이며 이메일은 sunghopark@epcsj.org 입니다. 저는 카톡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편이며 저와 페이스북 친구를 맺으셔도 기쁘게 환영하겠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우리가 열심히 해야 하지만 우리의 마음까지 ‘이웃들과 거리두기’로 이어지는 불행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 이 시간이기를 바랍니다. 이번 주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과 기쁘게 동행하시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