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목사
지난 주도 건강히 잘 지내셨는지요. 어제와 오늘은 굉장히 더운 하루를 보내셨지요? 일기예보는 오는 수요일까지 100도를 넘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말복은 8월15일이었고 베이지역은 이제 여름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참으로 오랜만에 찾아오는 폭염입니다. 2020년은 여러 면에서 우리에게 좋지 않은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지구라는 별은 마치 오래 참았다는 듯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듯합니다. 곳곳에서 극단적인 기상 이변이 속출하였습니다. 집중 폭우와 역대 최장의 장마로 중국과 한반도 땅에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수천 년이 넘은 캐나다 빙하도 이번에 두 개나 녹아내렸다고 합니다. 미국 동부와 남서부에 이어 이제는 서부 지역에 폭염이 이어집니다. 겨울왕국 시베리아에도 38도가 넘는 역대급 폭염이 찾아와 기상 당국이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유난히 잦았던 태풍 소식, 산불과 지진 소식 등으로 우리의 마음이 많이 어지러웠습니다. 이러다가 정말 세상의 종말이 오는 것은 아닐까 하는 긴장도 되살아났습니다. 이단과 사이비들은 장마와 홍수, 기근과 가뭄 등의 기상 이변들을 근거로 시한부 종말론을 말하면서 우리를 미혹합니다. 세상이 흉흉하고 어지러울 때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까요?
마태복음 24장이나 마가복음 13장은 종말의 때에 관한 대표적인 말씀입니다. 성전이 무너질 때가 언제냐는 제자들의 질문에 주님이 답하시며 하신 말씀입니다. 주님은 먼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마24:4)고 특별히 경고하십니다. 많은 미혹하는 이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것입니다. 이런 자들은 지금도 베리칩, 666,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 최후의 시그널 등의 용어를 쓰면서 다양한 공포 마케팅을 합니다. 전쟁과 기근과 지진은 종말적인 재난의 시작(마24:7-8)이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또 그러다 중단되곤 했습니다. 역사적인 난세가 찾아올 때마다 항상 이단들은 온갖 미혹하는 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이 종말에 관한 말씀은 어떻게 끝을 맺고 있습니까? 예수님은 무화과나무 이야기를 하시면서 맺으십니다. 잎사귀가 무성해 지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알라고 하십니다(막13:28). 무화과나무는 열매를 위해 존재하는 나무입니다. 꽃도 피우지 않고 오직 열매만을 맺습니다. 그런데 무화과나무에 잎사귀만 많다면 그건 가짜입니다. 잎사귀는 겉치레이며 본질이 빠진 온갖 형식입니다. 알맹이가 없는 가짜입니다. 다만 주님이 우리에게 찾으시는 것은 알맹이이며 열매일 뿐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막13:31). 우리는 없어질 겉치레보다 영원한 알맹이를 붙들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항상 깨어 있으려면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언제나 붙잡고 있어야 합니다. 종말을 준비하는 이들은 일기예보나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보다 예수님의 말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정확한 마지막 때는 아무도 모릅니다. 오직 하나님만 알고 계십니다. 미혹하는 이들의 소리에 반응하지 마시고 매일 매일의 일상을 그대로 사시면서 오직 주님의 말씀만을 붙들고 사십시오.
봄학기에 중단되었던 성경학교가 가을학기에는 온라인 Zoom을 통해 열리게 됩니다. 저는 이제 후임 담임목사로서 ‘생명의 삶’을 맡게 될 것이고 다른 목사님들께서는 성경통독의 해를 맞아 하반기 스케줄과 관련된 신약 과목들을 강의하실 것입니다. 말씀묵상과 성경공부, 그리고 기도에 더욱 매달리시는 임마누엘 식구들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샬롬을 전합니다.
8월, 9월 설교 일정
8월23일 에스겔47:1-12 “다시 생수의 강이 흐르리라” 설교 박성호, 김승균
8월30일 설교: 박기한, 김승균
9월06일 아모스 5:21-27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강같이 ” 설교: 박성호, 김승균
9월13일 설교: 손원배, 브라이언황
9월20일 설교: 손원배, 김승균
9월27일 설교: 김인환,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