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세요

어느 병실에 걸린 시라고 합니다. 작자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더 울림이 있는 시입니다. 내 곁에 누워 있는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 때때로 병들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인간의 약함을 깨닫게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가끔 고독의 수렁에 내던져 주심도 감사합니다
그것은 주님과 가까워지는 기회입니다

일이 계획대로 안 되게 틀어주심도 감사합니다
그래서 나의 교만이 반성될 수 있습니다

아들, 딸이 걱정거리가 되게 하시고
부모와 동기가 짐으로 느껴질 때도

있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래서 인간 된 보람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먹고 사는 데 힘겹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눈물로써 빵을 먹는 심정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의와 허위가 득세하는 시대에 태어난 것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의가 분명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땀과 고생의 잔을 맛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사랑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주님!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작자 미상)

추수감사절을 맞아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고 있는 이 거대한 팬데믹의 물결 속에서도 감사의 제목을 찾고 감사의 열매를 맺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실리콘밸리가 가져다주는 물질적인 풍요로움에 우리의 마음이 병들지 않기를 바랍니다. 끼니를 이어갈 수 없고 비를 피할 수 있는 지붕이 없는 이들을 돌아보는 마음을 우리에게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곁에 넘쳐나는 무주택자(homeless)들에게 복된 소식을 나눌 수 있는 한 번의 기회를 주께서 더 주시도록 이분들에게 침낭과 음식과 따뜻한 외투를 전달하는 우리 교회 무명의 동역자들로 인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섬김이 아름답습니다. 마음이 따뜻하고 감사가 넘쳐나는 추수감사절이 되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