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와 thAnk (생각과 감사)

김인환 목사

영어로 보면, 감사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생각은 영어로 think 인데, 감사는 thank 입니다. 두 단어는 어원이 같습니다. 옛날에는 같은 말로 쓰이다가, 나중에 두 단어로 분리되었다고 합니다.

감사와 생각은 한 뿌리입니다. 우리가 감사하려면,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뭘 생각합니까? 과거를 생각해야겠지요. 과거를 잊지 않고 생각하는 것이 기억하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40년 광야 길을 기억하라고 하셨습니다. 광야에서 40년간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기억하여 생각하다 보면, 감사하게 되니까요.

저도 팬데믹 기간에 받은 은혜를 헤아려보며, 감사 제목을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감사는 인생의 보석들이고, 인생을 빛나게 해주는 별빛들입니다.
그런데, 보석은 그냥 땅 위에 굴러다니는걸 줍는 게 아닙니다. 땅속에서, 광산에서 캐냅니다. 감사도 그냥 줍는 게 아니라, 캐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별빛도 그냥 하늘을 쳐다보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요즘 하늘 쳐다봤을 때, 바로 보이는 건 대부분 인공위성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별은 하늘을 한참 쳐다보다 보면 더 많이 보인다고 합니다.
감사도 금방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억들을 하나씩 들춰보기 시작하면, 감사 제목도 하나씩 드러나는 것이지요. 그래서 하늘의 별을 세듯, 받은 복을 하나씩 헤아려보는 것이 은혜입니다.

그리고 그 감사 제목을 기록하면, 잊지 않고 기억하는 데 도움이될 것 같습니다. 저는 특히 건망증이 심한 사람입니다. 잘 잊어버립니다. 머리로 기억 못 하면, 적어서라도 기억해야겠습니다.

그래서 한 주 동안 감사할 제목을 생각하고, 작은 일에 감사를 이어가려고 애써야겠습니다. 한 주에 한 번 감사해도, 일 년에 52번밖에 감사하지 못합니다.
1번의 감사가 52번의 감사가 되고, 52번의 감사가 365번의 감사로 변해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