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즈음에 영국문화협회가 세계 102개 비영어권 국가 4만 명을 대상으로 ‘가장 아름다운 영어단어’가 무엇인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1위에 뽑힌 단어는 바로 Mother(어머니)였다고 합니다. 5위에 선정된 단어는 Eternity(영원), 4위는 Love(사랑)이었으며 3위는Smile(미소), 그리고 2위를 차지한 단어는 Passion(열정)이었다고 합니다.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 네 개의 단어의 정신을 다 함유하고 있는 단어가 있다면 바로 Mother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할 어머니의 사랑. 그리고 사랑을 담은 미소를 가지고 한 번도 식어본 적이 없는 자식을 향한 열정을 나타내는 이가 바로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라는 단어는 참으로 위대한 단어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10위에 들어간 단어 중에 Father(아버지)는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어버이 주일을 보내는 오늘, 우리는 Mother’s Day로 또한 함께 하고 있습니다. Father’s Day는 6월의 셋째 주일인데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을 대하는 대중의 온도 차이는 큰 것 같습니다. 저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아도 자식을 대하는 엄마의 마음에 따라가기는 어림 반 푼어치도 없다는 사실에 공감하며 저 스스로를 돌아봅니다. 우리를 향한 주님의 마음에 가장 닮아 있는 어머니의 자식 사랑. 그 사랑을 기억하며 이 땅의 어머니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또한 아무 것도 아닌 우리를 위해 예수님을 보내주심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신 주님을 기억하며 그분을 닮아 가시는 여러분 모두를 축복합니다.
어머니
김윤도
새벽기도 나서시는,
칠순 노모(老母)의
굽어진 등 뒤로
지나온 세월이 힘겹다.
그곳에 담겨진
내 몫을 헤아리니
콧날이 시큰하고,
이다음에, 이다음에
어머니 세상 떠나는 날
어찌 바라볼까
가슴에
산(山) 하나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