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공부,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합시다

우리 임마누엘장로교회는 가정교회입니다. 가정교회를 시작한지 오는 4월이면 만으로 24년째가 되니 긴 시간을 우리는 목장, 가정교회라는 말을 들으며 살아 왔습니다. 24년이면 정말로 긴 세월이니 우리 교회에 가정교회가 모세혈관처럼 뿌리내려야 할 듯 한데 의외로 그렇지 않은 점도 있음을 봅니다. 아마 여러 이유가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2023년도 교회 요람을  만들면서 다시 읽어 본 우리 교회 연혁에 담긴 많은 스토리들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지나온 세월 동안 영혼 구원과 가정교회를 세우는 일에 애를 써오신 많은 성도님들의 얼굴을 떠올라 감회에 젖었습니다. 

올해 위원회 조직을 조금 변경하면서 이름이 수정된 부서 중에 하나가 ‘삶공부 운영부’입니다. 그동안은 성경학교부라고 불렸는데 ‘성경학교'라는 단어가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그 이유는 학교가 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함이었습니다. ‘성경학교'가 조직되고 학점제도가 있고 학점을 완수한 분들이 졸업을 하기 시작하자 성경학교는 끝이 있는 과정이 되었습니다. 성경학교를 졸업하신 분들에게는 이제 더이상 이수할 필요가 없는 코스가 된 것도 같습니다. 의도와는 다르게.

가정교회는 성경공부 과정을 의도적으로 ‘삶공부'라고 부릅니다. 제가 이해하기로 그 이유는 삶으로 연결되어 이어지는 적용에 지대한 관심을 두기 때문입니다. 머리에 지식을 채우는 공부이기 보다는 살아가며 부딪히는 신앙적인 고민에 해답을 얻기 위한 공부이며, 목장에서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고 그 영혼이 자랄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까를 고민하다 보니 생겨난 공부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practical한 과정이 되어야 하며 삶으로 연결되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새가족이 되시면 우선 생명의 삶을 들으십시오. 그리고 새로운 삶, 경건의 삶, 확신의 삶 등의 과정을 연속으로 들으시면 좋습니다. 성도님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들으신지 10년이 넘으신 분들은 재수강도 한번 권해 봅니다. 누군가를 주님께로 인도하기 위해 필요한 생명의 지식이 다시 공급되기 때문입니다. 2월7일에 개강합니다. 기도하시며 삶공부 과정을 신청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