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한 목사
한겨울이 되어 땅이 새벽마다 얼었다 낮이 되면 따뜻해지는 날씨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북가주의 겨울은 눈도 오지 않지만, 으슬으슬 추운 날씨임을 실감하며 1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늘상 하는 이야기이지만, 정말 2023년 송구영신예배 드리며 시작한 것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 1월의 다섯번째 주일이 되었습니다. 지나간 날들은 어찌 그리 빨리 지나가는 것 같은지요. 개인적으로 벌써 어머니께서 천국에 가신지 일년이 되어 갑니다. 아들이 미국에서 전화한 날 일기를 쓰시며, 목소리를 들어 반갑다고, 먼 타국에서 사는 아들네가 보고싶다고, 가까우면 가볼텐데 워낙 멀고, 비행기표가 비싸다라는 일기를 쓰셨던 어머니의 일기를 사진으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 일기를 쓰실때는 거동도 하시고, 치매도 없으셨던 때인데, 이런 저런 이유로 더 자주 어머니를 찾아 뵙지 못했던 어리석은 후회를 마음에 담고, 어머니 1주기를 기념하고 누님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한국에 다녀옵니다. 아들 노릇 못한 죄송한 마음으로 어머니를 모셨던 누님들과 여행을 다녀올 계획입니다.
담임목사님께서 지난 주에도 말씀하셨지만, 2월 7일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 삶공부가 개강합니다. 생명의 삶, 새로운 삶, 경건의 삶,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성경통독의 삶, 자녀이해와 부모의 삶(목,오전9:30) 과목이 개설됩니다. 자세한 과목별 소개는 오늘 주보에 나누어 드린 간지에 있습니다. 과목 소개를 읽다가 눈에 들어오는 과목이 있으시면 신청해 주세요. 주저하지 마세요.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계신 겁니다. 등록은 본당 로비에서도, 그리고 온라인으로도 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가을에 교회에 새로오신 분들은 생명의 삶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우리 교회 교인이라면 꼭 하셔야 될 과정입니다. 특별히 가족들을 위해 너무 바삐 사시느라 내 영혼을 위해 일주일에 성경 한번 안 열어보시는 분들도 바쁘게만 사시지 마시고, 내 영혼을 위하여 꼭 생명의 삶을 들으시길 바랍니다. 특별히 올 봄 부터는 성경학교라는 이름을 쓰지 않고 삶공부라고 이름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신 이유는 성경공부가 지적인 만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목장 안에서 실제로 섬기고 사랑하는 방법의 실천으로 연결하여 배움이 삶을 변화시켜가기를 그 이름에 담은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더 닮아가려는 마음의 열망을 가진 분들이 함께 모여 삶을 나누며, 배운 것을 가정과 목장에서 실천해 가는 것을 통해 은혜에 감사하며 만족하는 삶을 살수 있게 될 줄 믿습니다.
마음을 쓰지 않으면 바쁘게만 살수 밖에 없는 일상입니다. 삶의 기쁨과 만족을 위하여 무엇이 더 가치있는 일인지 돌아보고,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바쁘게가 아니라 기쁘게 살기 위하여 삶에서 중요한 것을 우선순위로 정하고, 우리를 사랑하여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내어주신 예수님의 장성한 분량에 까지 자라가기 위하여 애쓰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