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다고 여기지 마세요(Don’t take it for granted)

오늘은 추수감사주일로 함께 예배 드립니다. 삶에서 주어진 많은 것들이 돌아보면 나의 노력으로 된 것이 거의 없습니다. 누군가 곁에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도왔기 때문입니다. 비록 밭에서 직접 거둔 과일과 열매가 우리에겐 없지만 삶에 남겨진 많은 소산물들이 삶을 돌아보니 넘쳐 나네요. 햇빛과 물로 모든 환경을 풍성하도록 채워주신 하나님이 곁에 계신 듯 느껴집니다. 주님은 2023년도 우리의 삶 깊은 구석구석에 개입하셔서 거두게 하셨고 먹고 마시게 하셨습니다. 올해는 직장에서 lay-off 되신 분들도 간간히 계셨고 물가 상승의 압박 속에서 쉽지 않은 한해를 보내신 분이 많지만 그래도 저와 여러분이 이렇게 맑은 정신과 몸으로 예배의 자리에 나와 주보를 읽을 수 있는 것도 다 그분의 은혜가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지 마세요.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언제나 입술에 달고 사는 우리가 됩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감사 불감증'에 걸린 것은 아닌지 돌아볼 수 있는 오늘이 됩시다. 미국에 이민 오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점은 사람들이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너무 흔하게 그리고 자주 하며 살아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 소련의 공산당 서기장을 지냈던 니키타 흐루쇼프가 미국을 방문한 후 소련으로 돌아가서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나는 왜 미국이 짧은 시간에 부강한 나라가 되었는지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말은 오늘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에게도 해당되는 듯 싶습니다. 항상 기뻐하세요. 쉬지 말고 기도하세요. 범사에 감사하세요. 그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오늘의 내가 있도록 곁에 계셨던 귀한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Happy Thanksgiv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