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 받는 것보다 섬기러 오신 주님

부활절을 지난 첫번째 주일입니다. 교회력으로 보면 우리는 오순절이 올 때까지 약 50일을 보내며 부활의 의미를 묵상하며 자신의 삶으로 연결시키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 소중한 기간에 ‘부활신앙'을 가진 신자로서 우리의 삶은 어떤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 할까요? 

가정교회의 핵심인 “세 축 네 기둥”에 대해서 이미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네 기둥은 가정교회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중에 네번째 기둥, ‘종이 되는 리더십'은 마가복음 10:44-45절을 기초로 합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고 자신의 사명을 요약하신 주님이 바로 “서번트 리더십"의 진정한 모본이십니다. 남을 잘되게 하고 남을 성공시켜주는 것이 리더십의 목표라는 말이겠습니다. 가정교회가 제대로 굴러 가려면 “섬김"이 우리 삶에 배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정교회는 좌충우돌하거나 허울만 남은 시스템이 되고 맙니다. 가정교회 23년 세월을 그동안 함께 하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허물 없이 섬기셨던 많은 성도님들의 헌신이 오늘의 임마누엘을 만들었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도 섬김에 대해 칼럼을 썼는데 생각해 보니 오늘도 같은 노래 2절을 부르고 있습니다. 큰 교회는 큰 교회의 역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임마누엘교회를 성장하게 하신 하나님은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우리에게 부탁하시는 요구사항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주위를 둘러 보면 섬기고 사랑을 나누어야 할 일들이 늘 산재해 있습니다. 분별 있게 잘 섬겨야 할 것입니다. 몇달 동안 준비해 왔던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가 드디어 내일 월요일부터 시작이 되네요. 많은 분들이 심지어는 휴가까지 내서 이 시간을 위해 섬길 준비를 하고 계신 것을 잘 압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우리의 이름과 명예는 다 감춰지고 주님 한 분만 영광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오는 23일 주일에는 스탠포드 헌혈센터에서 직접 오셔서 헌혈 행사를 로비에서 갖습니다. 매년 두 번 정도는 이렇게 하려고 의료봉사부가 준비하고 있는데 올해는 사인업 하신 분들이 적은 모양입니다. 사랑의 헌혈에 동참해 주시겠어요?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