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세월은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지난 주에는 천문학적으로 특별한 일이 있었는데 ‘수퍼 블루문’(Super Blue moon)이라고 해서 달이 유난히 크게 보이는 ‘Supermoon’과 한달에 보름달이 두번 뜨는 현상인 ‘Blue moon’이 겹쳐진 특별한 현상이라고 해서 좀 떠들썩했던 것 같습니다. 이날 밤하늘을 자세히 보셨던 분도 계신가요? 평상시 보다 약 18000마일이나 더 가까워진 달을 보는 재미를 누리셨던 분들은 미소를 지으실 겁니다. 다음번에 우리가 다시 맞이할 ‘수퍼 블루문'은 2037년 1월경에 다시 있을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 14년을 더 기다려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특별한 하루를 보냈던 것입니다. 하지만 밤하늘에 별 관심이 없는 분들은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별 의미를 두지 않고 지나치는 분들이 아마 대부분일 것 같습니다. 여름을 떠나 보내고 다시 가을을 맞이하는 출발선에 선 오늘, 저는 이런저런 상념에 젖어 있습니다. 인생의 시간 속에서 누리는 교제의 즐거움, 배움의 기쁨, 육신과 마음의 건강함은 영원한 것이 아니지요. 그런데도 우리는 별 생각 없이 그저 당연한 것처럼 그 순간을 누리고 또 별 생각 없이 떠나 보냅니다. ‘또 뭐 찾아오겠지’ 하면서 별 감동 없이 세월을 보내며 미래의 시간을 맞이합니다.

담임목회 길에 들어선지 만 3년이 되어 갑니다. 담임목사가 담당하는 ‘생명의 삶' 강의도 온라인강의 줌으로 진행한지 저에게 어느덧 일곱 번 째가 됩니다. 팬데믹 상황이라 할 수 없이 시작했지만 여러가지 편의성 때문에 계속하게 되었는데 언젠가는 이런 특별한 시간도 끝이 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2037년이면 저도 은퇴해야 할 시간인데 다음번 ‘수퍼 블루문'에는 제가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 전혀 모르는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오는 화요일에 개강하는 다양한 ‘삶공부' 과정에 마음을 다해 참여해 보세요. ‘다음 번에 들으면 되지’하는 마음은 나의 게으름에 대한 변명일 수 있습니다. 미래의 시간에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는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시간을 선용하는 일에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삶에 연결시키는 일이 가장 우선순위에 놓이게 되시기를 진심으로 권면합니다. 복된 가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