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춘삼월이 되었습니다.

박기한 목사

칼럼을 쓰는 지금 교회 예배당은 묵은 겨울의 때를 벗고 봄의 옷을 입고 있습니다. 교회 대청소 날을 맞아 EM 회중을 포함하여, 자원하시는 분들이 나와 힘을 쓰고 땀을 흘리며 교회 건물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계십니다. 
고맙습니다. 
오신 분 중에는 지난 1월에 새가족교육을 마치고 등록하신 분도 오셨습니다. 등록하셨으니 이제 새가족이 아니라 헌가족이라고 농담도 드렸습니다. 아직 교회에 아는 분 들도 많지 않으실텐데 섬기기 위해서 나와 주신 것이 감사하고, 그 바람에 새가족 2부에서 봉사하시는 분과 서로 소개하고 인사하게 해 드렸습니다. 
얼룩이 생긴 교회 바깥쪽 유리창을 청소하고, 본당 의자의 아이들의 낙서를 지우며, 놀이터 기구들을 소독하고, 닦으며, 교회 구석구석 자연의 결과인 거미줄을 치우며, 교회 차량 내외부를 청소하며, 전면유리를 포함한 모든 유리를 발수 코팅을 하며, 맡은 부서, 위원회 방을 치우며, 등등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함께 모여서 거뜬히 할 수 있음을 보게 됩니다. 함께 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또한 슬픔을 위로하는 일도 마찬가지 입니다. 함께 해야 합니다. 
지난 주 토요일 정광, 김성현 선교사님의 장녀 유미 양의 천국환송예배가 있었습니다. 큰 슬픔을 당한 가정에 위로가 되었을 줄 믿습니다. 천국환송예배를 마치고 정광, 김성현 선교사님이 감사의 글을 보내오셨습니다. 칼럼을 통하여 전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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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의 갑작스러운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슬픔과 고통 속에 잠겨 있는 저희 가족들을 위해 기도와 말씀으로 따뜻하게 위로해 주신 목사님들과 임마누엘장로교회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딸아이를 통해 느꼈던 기쁨과 환희, 감사와 아쉬움의 모든 순간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크신 계획을 신뢰하기에 믿음으로 다시 일어서려고 합니다.
저희 가족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저희 부부도 굳건히 사역지에서 더 충성되게 사명을 감당하며 교회와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올려야 하는데 이 인사로 대신함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광, 김성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