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통독은 하고 계시지만 나눔 그룹이 없어서 혼자만 읽고 계신 분들에게 권면해 드리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가능하시면 나눔 그룹에 들어가셔서 나눔에 함께 참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교회에서 함께 하고 있는 통독 스케줄에 맞추어 그날의 본문을 읽고 그중에서 가장 은혜롭게 와 닿은 성경말씀 한 절을 나눔방에 올리시면 됩니다. 이렇게만 하셔도 성경 통독을 완주하실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참여하기 원하시는 분은 저에게 카톡을 보내 주세요. (저의 카톡 아이디: sunghobu) 나눔 그룹을 알아보아 연결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성경 통독 기간이 전체의 3/4을 향해 가고 있는 이 상황에 뜬금없이 카톡방 나눔 그룹에 왜 들어가라고 하냐구요? 이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구할 수도 있는 일임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화요일 저녁에는 일정에 없었던 ‘예수님 영접모임'을 은혜 중에 잘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려던 차, 한 통독 모임 리더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지난 주일 저녁 이후로 글을 잘 올리시던 멤버 한 분이 글도 올리지 않고 읽지도 않는 것 같아 걱정이 된다는 메시지였습니다. 보통은 아침 일찍 일어나 제일 먼저 성경 한 절을 올리시던 분인데 월요일도, 그리고 화요일에도 글도 안 올라오고 카톡을 읽지도 않는 것 같아(‘1’자가 남아 있지요) 걱정이셨습니다. 걱정스런 마음에 월요일에 집을 찾아 갔더니 차가 세워져 있고 배달된 소포도 밖에 놓여 있는 것을 보니 더 안 좋은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화요일이 되었고 이제는 ‘아들 집에 전화기 놓아두고 가셨겠지'하는 그런 마음도 다 사라지며 안절부절 하는 마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리더님은 저녁 시간이 되어 다시 집에 가보았더니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기에 긴장된 마음으로 주변 시설물을 이용하여 창문 안쪽을 들여다보니 놀랍게도 그 성도님은 몸이 고꾸라진 채로 침대와 가구 사이에 갇혀 계신 모습을 보게 되신 겁니다. 흥분된 어조로 제게 전화하신 그에게 ‘당장 그리로 갈테니 얼른 911에 전화하시라'는 말을 남기고 급히 운전해서 성도님 댁으로 달려갔습니다. 구급차와 소방차가 와 있었고 이미 대원들이 문을 따고 집에 들어가 이틀에 가까운 시간을 홀로 사경에 헤매이던 이 성도님을 돕고 계셨습니다. 얼마나 다행이던지요, 살아계셔서! 응급실에 따라가 입원하시는 모습까지 지켜보며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연발하며 그날 밤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이 성도님에게 카톡 나눔방은 어찌 보면 홀로 살아가는 그에게 생명을 연장시켜 준 도구가 된 것이 아닐까요? 매일 글을 올리던 그가 이틀 동안 잠잠했을 때 리더 한분의 관심과 사랑의 섬김 때문에 발견될 수 있었던 은혜로운 이야기가 이번 주 저의 마음을 가득 채웠습니다. 혼자서 계시지 마십시오. 어딘가에 속하십시오. 우리 교회 목장이 생명을 구하는 그런 놀라운 일들을 감당하는 목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복된 한 주 되세요.